‘횹사마’ 시대 여나…채종협, 日서 인기인 이유
“이렇게까지 잘 될 줄 몰랐다.”
배우 하도권이 최근 한 예능 방송에서 일본에서 인기 상승 중인 배우 채종협을 두고 한 말이다. 두 사람은 2019년 드라마 ‘스토브리그’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채종협의 인기가 일본에서 치솟고 있다. ‘스토브리그’를 비롯해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무인도의 디바’로 주목받던 라이징 스타는 일본에서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만나 ‘매력포텐’을 터뜨렸다.
그 작품은 1월23일 첫 방송한 일본 TBS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연출 후쿠다 료스케)로, 우연한 사고로 상대의 마음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 여성이 연하의 한국인 유학생과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총 10부 가운데 8회까지 공개됐으며 매회 5~6%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방송하고 있다.
‘아이 러브 유’에서 한국인 유학생 윤태오 역할을 채종협이 연기했다. 니카이도 후미가 연기한 미토미야 유리와 핑크빛 관계로 발전하는 인물이다.
소년 같은 순박한 얼굴에 186cm의 큰 키, 상대를 무장해제시키는 기분 좋은 미소와 붙임성 좋은 성격 등이 윤태오 캐릭터의 매력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연상에, 직장 상사, 서로 다른 국적과 문화, 언어의 장벽에도 망설이거나 이리저리 재지 않고 좋아하는 여성에게 자신의 마음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며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윤태오의 직진남 면모가 채종협의 인기 상승을 이끌었다.
미식가인 유리가 좋아할 법한 음식들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좋아하냐고 묻더니 은근슬쩍 자신도 좋아하냐고 묻고, 꽃을 선물할 때에도 ‘내 마음을 알아달라’는 꽃말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상대가 알아주기를 기다리다가도 거침없이 자신을 좋아해 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이 열도의 여심을 흔들었다.
이와 함께 채종협의 인기에는 ‘겨울연가’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등 한국 드라마 인기로 인해 일본에서 한국 남성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진 가운데, 일본 여성과 한국 남성의 로맨스를 그린 ‘아이 러브 유’가 판타지를 총족시켜 주며 그를 주목하게 한 측면도 있다.
‘아이 러브 유’는 2회만을 남겨놨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최종회를 앞두고 오는 20일 일본 도쿄에서 ‘아이 러브 팬 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로 팬 이벤트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니카이도 후미, 채종협, 나카가와 타이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이 러브 유’는 오는 26일 종방한다.
1993년생인 채종협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유학 경력을 지닌 모델 출신 연기자. 2019년 드라마 ‘스토브리그’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해 2021년 드라마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지난해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등으로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