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불꽃” 김신영 ”전국노래자랑’은 “여러분이 주인공”
‘전국노래자랑’은 “여러분들이 주인공”!
방송인 김신영이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마지막으로 진행하며 이 같이 밝혀 보는 이들의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본 이들은 꽃다발과 함께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김신영은 지난 9일 인천광역시 서구 인재개발원 운동장에서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자로서 마지막 녹화에 임했다. 최근 급성후두염을 앓으며 목소리가 다소 탁해진 그는 밝게 웃는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녹화 전 “마지막 불꽃을 인천 서구에서 태울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다”면서 “(그동안)전국 방방곡곡을 누리며 많은 걸 배웠다. ‘전국노래자랑’은 제가 아니라 (시청자와 방청객)여러분들이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고 정말 감사했다”면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신영은 34년 동안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다 2022년 6월 세상을 떠난 고 송해의 후임자로 전격 발탁돼 큰 화제와 기대를 모았다.
그해 10월16일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자 마이크를 잡은 그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을 빼고는 다른 고정 출연 프로그램 없이 오로지 ‘전국노래자랑’에 집중했다.
매주 두 차례 지방을 오가는 강행군이었다.
하지만 그는 최근 방송사로부터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았다.
시청자들은 김신영의 하차에 반대하며 방송사의 처사에 항의했다. KBS는 이에 대해 ‘시청률 하락’을 배경으로 설명했다. “송해가 진행할 당시 연평균 시청률 9.4%(수도권 기준)에서 김신영이 진행하면서 4.9%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50대 이상 세대의 시청률이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김신영은 소속사를 통해서도 인사를 전했다. 그는 “2년여 달려온 여정을 마무리하며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다”면서 “전국에서 만난 모든 분들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우리 전국의 주인공분들이 노래자랑을 통해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녹화분은 오는 24일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