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로 대배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최민식
배우 최민식의 첫 오컬트 영화인 ‘파묘’에 출연한 최민식의 열혈 연기에 관객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최민식은 극중 경력 40년에 달하는 풍수사 김상덕을 연기했는데, 실제로 40년동안 풍수지리로 먹고 산 전문가의 모습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로 극찬을 이끌어내고 있다.
1980년대 초반부터 연극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최민식은 실제 배우 경력도 40년이 넘었다. 수많은 작품에서 수많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살아온 그는 어쩌다 배우라는 직업을 택하게 되었을까?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최민식은 원래 배우가 되려는 꿈을 가진 건 아니었고, 그저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학생이라 시간을 보내기 가장 적합한 장소인 극장을 선택한 것이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영화 상영이 끝나도 쫓아내지 않는 의정부 중앙극장에서 자다가 눈을 뜨면 영화를 보고, 자다가 또 눈을 뜨면 영화를 보는 일상을 반복하던 중 가랑비에 옷 젖듯이 좋은 영화를 보게되었다는 최민식.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지만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을 갖고 하나둘씩 찾아보게 되었고, 그렇게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본격적인 연기 공부를 한 뒤 우리가 아는 배우 최민식으로 거듭나게 된다.
배우가 아니었다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 진정한 배우.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 등을 함께한 절친 박찬욱 감독은 최민식에 대해 오묘한 표현으로 극찬했다. 박찬욱 감독의 이야기에 자칫 거창한 얘기가 될까봐 쑥스럽다면서도 연기는 이제 자신의 삶이 되어버렸다는 최민식.
물론 ‘배우가 아니었다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표현은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 아니냐며 농담하기도 했지만, 한눈팔지 않고 연기 인생 한 길 걸어온 자신에게 바나나 우유 하나 까서 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스스로를 칭찬하기도 했다.
최민식이 출연한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지난 2월 22일 개봉, 일주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