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인기’ 미드 속 배우, 알고 보니 손숙 손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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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한 세계적인 화제작 ‘헤일로’의 주인공 관 하 역을 맡은 배우 하예린은 국내 배우 손숙의 손녀다. 

호주 출신 배우 하예린은 최근 할리우드에서 주목하는 배우 중 한명으로 열심히 성장 중이다. 이런 그가 참여한 작품 ‘헤일로’의 시즌2는 지난 2월8일 공개됐다.

시리즈의 주역 블로 쉬레이버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관하 역을 맡은 배우 하예린을 극찬했다.

[‘헤일로2’ 인터뷰] ‘마스터 치프’ 파블로 쉬레이버, “본능 즉각 강력 위험한 액션!”

지금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SF 액션 블록버스터 시리즈 ‘헤일로’를 향한 뜨거운 관심은 국내서도 예외는 아니다. 동명의 게임으로 이미 게이머들의 마음을 빼앗았고, 드라마 시리즈로 재탄생해 이번에는 시청자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헤일로’ 시즌2가 지난 8일 티빙의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통해 1, 2회를 동시 공개한 가운데 15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에피소드 1편씩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반응은 즉각적이다. 총 8부작 가운데 첫 날 공개한 에피서드 2편은 단숨에 파라마운트+브랜드관의 콘텐츠 종합 순위 1위에 올랐고, 지난 2022년 공개한 시즌1까지 덩달아 주목받으면서 2위를 차지했다.

본 적 없는 SF 액션 시리즈를 향한 관심이 집중된 결과다.

● 마스터 치프로 ‘헤일로’를 일군, 파블로 쉬레이버

‘헤일로’ 시리즈의 인기는 강인한 정신력을 지닌 주인공 마스터 치프로부터 출발한다. 인류 최강의 전사로 통하는 그는 외계 종족 코버넌트에 맞서는 인물. 외계 종족과 인공지능으로부터 생존을 위협받는 인류의 편에 선 마스터 치프는 ‘헤일로’의 상징이자,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서사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인류를 지키는 마스터 치프는 배우 파블로 쉬레이버를 통해 완성된다. 영화 ‘크리미널 스쿼드’ ‘퍼스트맨’ 등의 작품으로 국내 관객에게도 친숙한 그는 ‘헤일로’ 시리즈를 통해 SF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에서는 넘볼 수 없는 실력과 매력을 발휘하는 배우로 도약했다.

지난 1일 파블로 쉬레이버를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만났다. 때론 진지하게, 때로운 편안한 미소로 질문에 답한 그는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면서도 고난도 액션을 거듭하면서 시리즈에 임했다고 밝혔다. 시리즈에 갖는 책임감도 단단해 보였다.

▲ 시즌2에서 마스터 치프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더욱 거대한 세력과 만나는데요. 어떤 모습으로 거듭나나요?

“마스터 치프 뿐 아니라 시즌2에서는 모두가 압박을 받습니다. 코버넌트(‘헤일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외계 종족)와의 전투가 악화되고 있거든요. 코버넌트 세력은 점점 인류의 거점인 리치 행성으로 다가오고, 행성 유리화는 극으로 치닫습니다. 모두가 의심을 품고 있죠. 당국에 대한 의문, 선택에 대한 의문, 그리고 마스터 치프에 대한 의문입니다.”

▲ 시즌2에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 애커슨(조지프 모건)과 페레즈(크리스티나 로드로)는 마스터 치프와 어떤 관계를 맺게 되나요?

“새로 등장하는 애커슨이란 인물은 치프의 판단력과 정신 상태에 의문을 품게 됩니다. 4회 치프의 판단이 옳았단 사실이 밝혀져요. 4회에서 엄청난 사건이 벌어지는데, 이후의 이야기는 그 사건의 여파를 수습하고 극복하는 걸 다루고 있고요.”

“애커슨 역의 조지프는 역할에 걸맞는 사악한 면모를 살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는 인물을 보여줍니다. 매 순간 어떤 행동을 할 지 알 수 없는 애커슨을 치프는 단번에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해요. 결국 치프의 판단이 옳았고요. 시즌2 초반부터 보여주는 치프와 애커슨 사이의 일종의 추격전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즌2의 1회에서 마스터 치프가 구한 해병대원 페레즈는 전장의 병사를 대표합니다. 코버넌트와의 전쟁에서 격렬한 전투를 펼치는 병사죠. 치프는 페레즈의 가족이 그녀를 대하는 모습을 통해 가족과 종교라는 이름의 어떠한 신념을 보게 됩니다. 그로 인해 치프는 자신의 인생에는 없었던 가족과 신념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고요. 그런 의문은 ‘헤일로’ 시즌2 전반에 걸쳐 큰 울림을 전할 것 같아요.”

▲ ‘헤일로’ 시리즈는 액션의 설계와 표현도 중요한데요. 마스터 치프의 액션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궁금해요.

“식이요법과 중량 운동을 병행하고 있어요. 5~6년을 함께 한 친구와 ‘헤일로’ 시즌이 시작하기 몇 달 전부터 철저한 관리를 통해 최대한 근육량을 늘립니다. 촬영하는 동안 근육 관리가 무척 힘들어요. 촬영 자체도 힘들고요. 땀이 비오듯 흘러요. 몸무게 유지도 쉽지 않죠.”

“액션 장면에선 기동성과 유연성, 폭발적이면서도 기민한 몸놀림을 강조하고 있어요. 근육을 유지하면서 둔해 보이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즌2는 지난 시즌을 발판 삼아 좀 더 창의적인 액션 장면을 다루고 있어요. 더 본능적이고, 즉각적이고, 강력하고, 위험한 액션이 가득합니다.”

▲ 마스터 치프는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나요?

“강인한 정신과 절제력을 지닌 수수께끼의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시즌1에서 코타나(인공지능)가 치프의 몸에 들어왔고, 덕분에 코타나가 치프에게 조언을 해줄 순 있어도 정신까지 지배한 건 아니에요. 치프는 과연 전쟁터에서 인공지능이 효과적일까 의심하고,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쓸모 있다는 걸 깨달아요.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알죠. 저의 해석대로 연기를 잘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판단은 시청자들이 해주실 겁니다.”

● “관 하 역할 하예린, 이미 노련한 배우임을 증명”

‘헤일로’ 시리즈는 동명의 메가히트 게임이 원작인 만큼 시리즈 곳곳에 게임만이 이룰 수 있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녹여냈다. SF 액션을 다룬 할리우드 시리즈는 꾸준히 제작되고 있지만 ‘헤일로’는 그 상상력에 한계를 두지 않은 액션 설계와 비주얼을 통해 새로운 시각 자극을 원하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리즈의 경쟁력을 높이는 또 다른 주역은 다름 아닌 한국계 배우들의 활약이다.

호주에서 자라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신인 하예린은 오디션을 통해 ‘헤일로’ 시즌1의 주인공 관 하 역에 전격 캐스팅됐고, 활약에 힘입어 이번 시즌2에서도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배우 공정환은 시즌1에서 관 하의 아버지이자 반군의 리더 역할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파블로 쉬레이버는 시즌1에서 관 하 역의 하예린과 인류를 구원하는 여정에서 만났고, 시즌2에서도 그 인연은 이어진다. 두 사람은 촬영 당시 부다페스트에 장기간 머물면서 부쩍 가까워졌다.

“부다페스트에서 지낼 때 저나 예린이나 가족을 만날 수 없었어요. 함께 놀면서 친해졌습니다. 한국은 가족 문화가 아주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한동안 예린이의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해 노력한 것 같아요.” (하예린의 외할머니는 배우 손숙이다.)

파블로 쉬레이버는 하예린을 두고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고, 연기력이 정말 뛰어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시즌1 첫 촬영 때 예린은 21살이었는데 그때부터 이미 전문 배우의 열연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예술학교를 졸업하고 호주에서 연극 활동을 하며 경력을 쌓은 예린이 촬영 현장에서 보여준 연기는 이미 노련한 배우임을 증명했다”고도 높이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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