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샬라메의 ‘웡카’ VS 황금종려상 수상 ‘추락의 해부’, 1월 마지막날 뭘 볼까
1월의 마지막 날, 전 세계 영화 팬을 사로잡은 두 편의 영화가 국내에 상륙한다.
할리우드 스타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웡카’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추락의 해부’가 1월31일 나란히 개봉한다. 각기 다른 개성과 새로운 매력을 갖춘 작품들로 이미 해외서 먼저 공개돼 관객의 관심을 이끌어낸 작품이다. 과연 국내 관객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얻을지 주목받는다.
● ‘웡카’ 티모시 샬라메 영화 중 역대 최고 흥행작
폴 킹 감독이 연출한 뮤지컬 영화 ‘웡카’는 로알드 달의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 작품으로, 4차원 천재 제과 발명가이자 사업가인 윌리 웡카의 과거를 다룬 작품이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1971년과 2005년 영화화된 바 있는데, ‘웡카’는 이 영화들과 같은 세계관을 토대로 오리지널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지난해 12월7일 영국, 스페인, 독일 등 37개국에서 동시 개봉한 이후 북미에서는 12월15일 공개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29일(한국시간)까지 ‘웡카’가 거둔 총 매출은 5억5000만달러(약 7351억원)로, 티모시 샬라메의 역대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영화는 가진 것은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주인공 윌리 웡카가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간다.
극의 배경인 달콤 백화점에 이제 막 입성한 초콜릿 메이커 웡카 역의 티모시 샬라메는 섬세한 연기로 엉뚱하면서도 매력적인 웡카를 연기했다. 특히 팀 버튼 감독이 2005년 연출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괴짜처럼 그려진 조니 뎁의 웡카와 차별화한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에 관심이 모인다.
이번 영화에서 티모시 샬라메는 감미로운 가창력은 물론 발군의 춤 실력을 발휘했다. 여기에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정정훈 촬영감독이 ‘웡카’에 합류해 아름다운 영상미를 예고했다.
● 아카데미 작품상 노리는 ‘추락의 해부’
칸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제81회 골든글로브에서 각본상과 비영어 영화상의 영예까지 안은 ‘추락의 해부’도 영화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쥐스틴 트리에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추락의 해부’는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산드라 휠러)를 중심으로 밝혀지는 사건의 전말로 관객을 초대한다.
쥐스틴 트리에 감독은 전작 ‘시빌'(2019년)에 이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2회 만에 황금종려상 수상했다. 여성 감독 중 역대 세 번째로 황금종려상 수상자에 올랐다.
‘추락의 해부’는 3월 열리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5개 부문에 후보에 오르는 등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는 의문의 죽음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부부의 세계’를 낱낱이 파헤친다. 산드라는 남편의 추락사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영화는 이 사건이 단순한 사고인지, 우발적 자살 혹은 의도된 살인인지 따라간다.
법정 드라마의 형식을 취하지만, 사건의 진실보다는 부부 사이에 있었던 은밀하고도 비밀스러운 일들이 스스럼없이 공개하면서 해부되고 추락하는 가족의 관계에 집중한다.
극중 사건을 풀어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해낸 안내견 스눕의 연기 또한 극의 관전 포인트다. 스눕을 연기한 반려견 메시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뛰어난 연기를 펼친 개에게 주는 팜도그상(Palm Dog Award), 일명 ‘개종려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