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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끝난 삼전·닉스, 오히려 수급 여력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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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기주식 매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수급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 자체가 유통주식수를 줄이는 것이고,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물량을 매도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수급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 실적이나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 등 호재가 발생할 경우 반등 여력도 커질 거라는 분석이다.

7일 대신증권 권순호 연구원은 Quant(계량분석) 보고서에서 “5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 국면이지만, 자사주 취득 종료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면서 “매입기간 중 개인과 외국인, 금융투자를 제외한 기관이 순매도했으며, 기관투자자의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수급 빈집이 형성돼 이후 추가적인 매도부담이 낮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19일 소각 목적으로 40조원, 삼성전자는 8월 21일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이들 개별기업의 주식거래 결과인 기타법인 순매수 규모가 하루 1조원대까지 급증하면서 지수를 지탱하는 힘이 됐다. 10월 6일 기준 자사주 매입 진행률은 SK하이닉스 83%, 삼성전자 97%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왔고, 시장에선 수급부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권 연구원은 “대규모 매수 주체였던 기타법인의 자사주 취득 완료와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는 부담이지만, 자사주 매입 종료를 곧바로 주가 하락의 근거로 볼 필요는 없다”면서 “2020년 이후 대형주 (자사주매입) 사례에서도 매입 종료 후 60거래일 평균 주가 흐름이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권 연구원은 특히 “자사주 소각이 이행되면 해당 물량은 다시 매물로 출회되지 않고, 임직원 보상용 매입도 종료 자체가 즉각적인 시장 출회를 뜻하지 않는다”면서 “기관투자자 역시 자사주 취득 기간 중 보유 물량을 줄였다는 점에서 대형 반도체주 수급부담의 완화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이익의 지속성과 예상을 웃도는 주주환원이 확인된다면, 기존 매도 물량을 소화한 반도체 대형주는 수급 부담을 덜고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그는 이어 “높은 금리에도 국내외 투자자는 성장 동력이 확인되는 기업을 찾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9월 초 은행, 보험주의 기관수급이 나타난 이후 반도체 소부장, 2차전지 등 대안 성장주에 관심이 이어지고, 기관 순매수의 지속성은 반도체 소부장에서 가장 뚜렷해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순환매와 함께 반도체 대형주의 등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향후 실적의 지속성과 주주환원 및 효율적 자본배치에 대한 기대가 (수급) 방향을 가를 조건이 될 것”이라며 “대형 반도체주의 잠정실적에 대한 민감도 보다는 본공시(확정실적) 이후 투자자와의 소통을 통한 이익의 지속, 주주환원에 대한 민감도가 클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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