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단독]금융협회장 연봉 서열, 금투협회장이 은행연합회장 제쳤다

비즈워치 조회수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협회 가운데 금융투자협회가 작년 협회장 보수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은행연합회가 부동의 1위였지만, 코스피 상승과 거래대금 증가 등 금융투자업권의 성과를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다만 협회장 보수를 결정할 때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을 반영하고, 성과급 산정 기준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비즈워치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협회 4곳 자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장은 2025년 보수총액 7억3800만원을 받아 △은행연합회장(7억3000만원) △생명보험협회장(4억3400만원)△손해보험협회장(4억1800만원)을 제쳤다.


은행연합회장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금융협회 4곳 중 보수 1위를 늘 차지했다. 2021년에는 보수 7억2500만원으로 2위 금융투자협회장(6억4480만원)과 격차가 8020만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 격차는 차츰 감소해 2024년 1800만원으로 줄었고, 2025년에는 순위가 바뀌었다. 

금융협회 4곳의 협회장 보수는 기본 연봉에 성과급을 더한 수치다. 협회마다 구조는 사뭇 다르다. 은행연합회장은 기본 연봉이 많고, 연봉 대비 50% 수준의 성과급이 더해진다. 생명보험협회장과 손해보험협회장은 기본 연봉이 대부분이고 성과급 비중은 낮다.

반면 금융투자협회장의 기본 연봉은 은행·보험협회보다 적지만 기본급의 100% 수준의 성과급을 해마다 받는다. 이는 각 금융업권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성과급을 반영하지 않은 올해 상반기 보수는 은행연합회장(2억4500만원)이 금융투자협회장(1억9100만원)을 앞선다. 다만 연간 보수 총액은 올해도 금융투자협회장이 은행연합회장을 앞설 가능성이 크다.

성과급은 개별 금융협회의 내부 규정에 따라 전년도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결정하는데, 금융투자협회의 경우 증시나 펀드 같은 금융투자업황도 경영성과 평가에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2025년 성과급 판단 기준인 2024년 코스피는 비상계엄 등의 영향으로 ‘상저하고’를 나타냈다. 다만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0조7000억원을 기록해 2023년 9조60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자산운용업권 역시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 20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성과급의 기준이 될 작년 코스피는 75.6% 오르면서 G20 국가 중 상승률 1위를 달성했다. 작년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16조9000억원으로 2024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ETF 순자산총액도 2025년 말 기준 297조원대까지 치솟았다. 

은행연합회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기본연봉 4억9000만원과 성과급 2억4000만원을 계속 동결하기도 했다. 반면 금융투자협회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기본연봉을 꾸준히 올리면서 성과급도 함께 높여왔다. 올해 기본연봉도 3억8200만원으로 작년보다 높게 책정했다. 

금융투자협회장이 금융협회 4곳 중 ‘보수 선두’로 올라섰지만, 자본시장이 커진 만큼 앞으로 짊어져야 할 책임과 부담도 만만찮다. 특히 올해는 역대급 증시 호황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태라는 ‘빛과 그림자’가 금융투자업권에 연이어 발생하기도 했다. 

박대출 의원은 “금융투자업계 호황이 금융투자협회 성과와 연동하는 것은 일견 자연스럽지만, 올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사태에서 알 수 있듯 업계 호황의 그늘에서 이 순간에도 힘들어하는 투자자가 엄연히 존재한다”며 “금융투자협회와 협회장이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보상에 반영하고 성과급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말했다.

+1
0
+1
0
+1
0
+1
0
+1
0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