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를 통한 무역장벽으로 바짝 긴장한 국내 재계가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중심으로 민간사절단을 꾸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 이들은 미국 정·재계 인사를 만나 한미 경제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4일 대한상의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상의와 국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대미(對美)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이 미국 워싱턴DC를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현재 참석자 명단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나 최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갈라디너, 고위급 면담 등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19일에는 1897년 개관한 미국 의회도서관 토머스 제퍼슨 빌딩에서 양국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한미 비즈니스 나이트’ 갈라디너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상·하원 의원, 정부 고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양국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의 장이 될 전망이다.
상의는 “20일부터 22일까지는 워싱턴DC에서 전미주지사협회(NGA) 동계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국내 기업 투자가 집중된 주의 주지사와 주요 관계자도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정부 주요 인사와 면담을 추진한다. 백악관, 의회 인준을 마친 장관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양국의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정부간 경제 협력 논의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상의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투자액은 트럼프 1기부터 2023년까지 총 1600억달러를 기록, 주요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를 통해 미국에 83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한국기업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 미국의 대미 흑자국에 대한 관세부과 정책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경제사절단과 별개로 오는 21∼22일 워싱턴DC 샐러맨더 호텔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해 지경학적 위기를 극복할 경제협력 구상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은 2021년부터 TPD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의제는 미국의 외교 정책, 미국과 동아시아의 안보, 인공지능(AI) 시대의 협력 방안 등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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