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활황에 비상장주식 거래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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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인기에 K-OTC 일평균 거래대금 50억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 민간 플랫폼도 활성화

SK에코플랜트·두나무·컬리 등 상장 추진 기대

ⓒ픽사베이 ⓒ픽사베이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비상장주식 거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주요 비상장 기업들이 연내 상장을 저울질하고 있는 만큼 상장 전 주식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인 22일 기준 K-OTC의 3월 일 평균 거래대금은 51억9406만원을 기록했다. K-OTC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국내 유일한 제도권 장외시장이다.

지난해 11월 27억2489만원에 그쳤던 일 평균 거래대금은 같은 해 12월(44억6910만원) 44억원대로 급증했다가 올 들어 1월(44억4459만원)과 2월(38억4716만원) 계속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달 다시 늘어나는 양상이다.

앞서 K-OTC는 지난 2년간 거래 규모가 감소하는 등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지난 2021년 56억4000만원이었던 K-OTC의 연간 일 평균거래대금은 이후 급감하며 2022년(35억3000만원)과 작년(33억3000만원)까지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금리 인상과 IPO 시장 침체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IPO 시장이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같은 훈풍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공모주 가격변동폭 제도가 변경돼 상장 첫날 이른바 ‘따따블’(주가가 공모가의 4배까지 급등)이 가능해진 것도 IPO와 상장을 앞둔 비상장주식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주요 비상장 기업들의 상장 이슈도 장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현재 K-OTC 시가총액 1위 기업인 SK에코플랜트는 작년에 이어 올해 IPO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에코플랜트는 작년 12월 기존 대표이사인 박경일 사장 외에 IPO 추진을 집중적으로 맡고 있는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을 각자 대표로 선임해 상장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K-OTC 시총 2위인 LS전선도 자회사인 LS머티리얼즈를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시킨 데 이어 LS이링크의 연내 국내 증시 입성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 LS MnM을 더해 2027년까지 최대 4곳의 국내외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비상장주식을 거래하는 플랫폼도 활성화되고 있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민간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1위인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피엑스엑스의 ‘서울거래 비상장’이 대표적이다.

두나무에 따르면 증권플러스 비상장은 올해 들어 2월까지 누적 비상장주식 거래 건수가 53만2455건으로 1년 전(36만6325건) 대비 45.4% 늘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은 1조3994억원으로 전년(1조1030억원)보다 2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역시 올해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거나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의 올해 1~2월 거래대금 상위 5개 종목은 에이피알·두나무·에스엠랩·지엔티파마·컬리 등의 순이었다.

이 중 에이피알은 지난 2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올해 첫 코스피에 입성한 기업이 됐다. 2차전지 양극소재 업체 에스엠랩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지엔티파마와 컬리도 상장 기회를 엿보고 있는 업체들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여러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비상장 주식 시장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다만 장외 시장은 종목별 장세가 강하고 가격 변동성도 높기 때문에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투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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