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신생 자동차업체 이네오스오토모티브(INEOS Automotive, 이하 이네오스)가 첫 번째 모델인 ‘그레나디어’ 국내 판매를 개시한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랜드로버 구형 디펜더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된 독특한 모델이다. 정통 오프로더 디펜더처럼 각진 디자인과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이 특징이다.
이네오스오토모티브 국내 공식수입원인 차봇모터스는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레나디어’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사전계약 모델은 BMW가 공급한 3.0리터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적용된 5인승 스테이션왜건 트림이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의 탄생 배경을 눈여겨 볼만하다. 세계적인 석유화학기업 이네오스그룹을 이끄는 짐 래트클리프(Sir Jim Ratcliffe) 회장의 아이디어로 개발이 시작된 모델이다. 짐 래트클리프 회장은 랜드로버 디펜더 구형 모델 마니아로 알려졌다. 구형 디펜더 단종 소식을 접하고 직접 디펜더처럼 강력한 오프로더를 개발하기로 했다. 그레나디어는 모험가이기도 한 래트클리프 회장의 오프로드 경험을 반영한 사양이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태생적으로 영국에서 태어난 디펜더 스타일 디자인과 독일의 엔지니어링이 결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섀시는 정통 오프로더에 걸맞게 사다리꼴 프레임 방식으로 이뤄졌고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과 최대 3개의 록킹 디퍼렌셜, 솔리드 빔 액슬 등이 적용됐다. 국내에서는 지난 3월 언론공개행사와 2023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됐다.
그레나디어를 확인한 국내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한다. 차봇모터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세부 트림과 색상, 옵션, 액세서리 등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계약이 진행된다. 예약금은 500만 원이며 예약 취소 시 전액 환불된다. 신차 가격은 미정이다. 업계에서는 1억 원 수준으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성수동에는 첫 공식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가 조성되고 있다.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오는 8월 4일 공식 오픈 예정이다. 공식 수입원인 차봇모터스가 전시장과 센터를 운영한다. 차봇모터스는 데이터 기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차봇모빌리티의 자회사다.
정진구 차봇모터스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아시아 최초 공개 이후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문의를 받아 사전계약 접수를 빠르게 시작하기로 했다”며 “오는 8월에는 공식 전시장이 문을 열 예정으로 소비자들이 그레나디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