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살고 있었네?” ‘나혼산’ 김민이 꺼낸 뜻밖의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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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생활 당시 차량에서 지냈던 경험, 방송에서 직접 밝혀
도서관 충전과 외부 샤워장…사진 속 차박과 다른 일상의 조건
오늘 밤 예고된 아버지 유품 오토바이 정비, 가격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애착
차 안에서 커피를 마시며 풍경을 바라보는 장면은 차박의 매력을 단번에 설명한다. 그 차에서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생활해야 한다면 이야기는 길어진다. 전기는 어디서 쓰고 씻는 일은 어떻게 해결할지부터 달라진다.
배우 김민이 최근 방송에서 전한 과거 경험에는 그런 일상의 조건이 담겨 있다. 자동차를 잠시 머무는 여행 공간이 아닌 생활공간으로 사용했을 때, 차 밖에서 무엇을 해결해야 했는지가 드러난다.

차 안에 없던 것들은 차 밖에서 해결했다
10월 29일 OSEN 보도에 따르면 김민은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외국에 살던 시절 차에서 지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차에는 불도 뜨거운 물도 없었으며, 도서관에서 충전하고 외부 샤워장을 이용했다고 한다.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차를 세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당사자는 자신에게는 불편함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 말과 함께 읽을 부분은 생활을 유지한 방식이다. 잠을 잘 공간은 차량 안에 있었지만, 충전과 위생 같은 기능은 주변 시설에서 해결했다.
이는 차 한 대가 집을 완전히 대신했다고 보기보다, 차량과 외부 공간을 연결해 일상을 꾸렸던 경험에 가깝다. 차 안에 무엇을 갖췄는지만큼 어디에 머물 수 있는지가 중요했던 셈이다.
차박이나 캠핑카를 이야기할 때 관심은 흔히 내부 설비에 집중된다. 침대가 얼마나 넓은지, 수납공간을 얼마나 확보했는지에 눈길이 간다. 김민의 경험은 그 사진 바깥에 있는 생활을 떠올리게 한다.

하룻밤 여행과 매일의 생활은 계산이 다르다
주말에 떠나는 차박은 돌아갈 집이 있다는 전제 위에서 계획할 수 있다. 전기가 부족하거나 날씨가 나빠지면 일정을 줄여 귀가하는 선택도 가능하다. 차량에서 생활을 이어가는 경우에는 다음 날에도 충전과 위생, 주차 장소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차량을 생활공간으로 생각한다면 실내 크기부터 비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디에서 씻고, 충전하고, 쉴 수 있는지까지 하루의 동선을 그려봐야 한다. 장비가 많아지는 것과 생활이 편해지는 것이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비용도 차량 구매가격만으로 계산하기 어렵다. 외부 시설 이용료와 이동 시간, 머물 장소를 찾는 수고가 더해진다.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매번 이동해야 한다면 차량 안의 공간을 넓히는 것보다 생활 동선을 바꾸는 편이 더 큰 차이를 만들 수도 있다.
누군가는 이런 생활을 자유롭게 느끼고, 다른 사람은 부담스럽게 받아들인다. 같은 차를 갖췄다고 같은 만족을 얻는 것은 아니다. 김민의 회고에서 참고할 수 있는 것은 특정 생활방식의 우월함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다.

새 차의 가격표로 설명되지 않는 한 대
10월 30일 밤 방송을 앞둔 ‘나 혼자 산다’ 예고에는 김민이 아버지의 유품인 오토바이를 살피고 공구를 다루는 모습이 소개됐다. 과거의 차량 거주 경험에 이어, 이번에는 가족이 남긴 탈것과 보내는 시간이 공개될 예정이다.
유품이라는 사실은 그 오토바이를 평가하는 기준을 바꾼다. 중고 시세가 얼마인지, 새 모델이 얼마나 편리한지만으로 대체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물건이다. 손보는 데 드는 시간 역시 단순한 정비 비용으로만 계산되지 않을 수 있다.
차를 오래 보유하는 사람에게는 비슷한 사정이 있다. 가족과 다녔던 장소나 특정한 시절의 기억이 남아 있다면, 다음 차를 고르는 일과 기존 차를 보내는 일은 별개의 고민이 된다. 더 좋은 제품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교체가 결정되지는 않는다.
연예인의 자동차는 종종 가격으로 소개된다. 김민의 이야기에서는 차 안에서 해결했던 일상과 아버지가 남긴 오토바이가 먼저 보인다. 비싼 차를 소유했는지 묻지 않아도 자동차 이야기는 충분히 흥미로울 수 있다. 어떤 차를 가졌는지에 앞서, 그 차와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