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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우디야?” 차값 다 냈는데 Q4 e-트론·스포트백 배터리 강제 제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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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Q4 e-트론·스포트백 9,048대 리콜, 배터리 셀 문제 조사 중

일부 평가 대상에는 충전 80% 제한 안내…대상 차량 전체의 일괄 제한은 아니다

예방 조치는 필요하다…차주에게 더 필요한 것은 수리 일정과 이동의 대안

9,048대 모두 80%로 묶였다는 뜻은 아니다

평소 배터리를 80%까지만 충전하는 전기차 운전자는 적지 않다. 하지만 스스로 정한 충전 습관과 안전 문제 때문에 따라야 하는 제한은 다르다. 평일에는 80%로 충분해도, 장거리 여행을 앞두고 더 채울 수 있다는 선택권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발표된 아우디 Q4 e-트론 리콜은 바로 그 차이를 생각하게 한다.

미국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대상은 2024~2025년형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 총 9,048대다. 제조사는 일부 고전압 배터리 셀의 품질 문제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특정 조건에서 충전 상태가 80%를 넘으면 열 전파와 화재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월 21일 제출된 보고서상 근본 원인 조사는 진행 중이고 영구적인 수리 방법도 개발 단계다.

여기서 중요한 구분이 있다. 리콜 대상 9,048대에 똑같은 충전 제한을 일괄 적용한다는 내용은 아니다. 확보된 배터리 데이터를 평가해 추가 확인이 필요 없는 차량에는 임시 조치를 요구하지 않는다. 데이터가 없거나 추가 평가가 필요한 경우 80% 충전 제한과 딜러 점검을 안내하며, 진단 결과에 따라 제한을 해제하거나 수리 때까지 유지할 수 있다.

같은 보고서에는 이 문제와 관련해 제조사가 파악한 아우디의 사고·화재·부상·사망 사례가 없다고 기재돼 있다. 이미 대규모 화재가 발생한 것처럼 읽을 사안은 아니다. 또한 미국 리콜을 곧바로 국내 판매 차량 전체의 리콜로 옮겨 적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차량에 대한 안내는 판매 국가와 차대번호를 기준으로 확인해야 한다.

충전 20%의 여유가 사라지면 여행 계획이 달라진다

일상에서 늘 배터리를 끝까지 쓰는 운전자는 많지 않다. 그렇다고 남겨 둔 여유가 쓸모없다는 뜻은 아니다. 늦은 밤 충전소가 붐비거나, 고속도로를 벗어나 예상보다 멀리 이동하거나, 도착지 충전기가 고장 났을 때 그 여유가 작동한다. 자동차를 고를 때 주행거리를 따지는 이유도 매일 그 거리를 달려서만은 아니다.

충전 상한이 80%가 됐다고 실제 주행거리가 모든 조건에서 정확히 20% 감소한다고 계산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제한을 안내받은 차주는 장거리 출발 전에 배터리를 가득 채우는 선택을 당분간 할 수 없게 된다. 차주는 익숙한 경로에 충전 정차를 추가해야 할 수도 있고, 일행과의 여행 시간을 다시 맞춰야 할 수도 있다. 이런 불편은 배터리 화면의 숫자만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제조사가 위험을 확인하고 예방 조치를 안내하는 것은 필요한 대응이다. 위험 가능성이 있는데도 고객 불편을 이유로 아무 조치를 하지 않는 편이 더 문제다. 다만 예방 조치의 필요성과 그 조치로 생긴 불편을 누가 어떻게 감당할지는 별개의 질문이다.

수리법을 기다리는 고객에게 날짜가 필요한 이유

공식 보고서는 임시 안내문을 12월 18일까지 발송할 계획이라고 적고 있다. 영구적인 수리 방법은 당시 확정되지 않았다. 고객에게는 ‘개발 중’이라는 설명 다음의 정보가 필요하다. 자신의 차량에 제한이 필요한지 언제 알 수 있는지, 점검 뒤에도 제한이 남으면 다음 안내는 언제 받을 수 있는지다.

차량 상태를 확인해 제한을 해제할 수 있는 경우와 계속 유지해야 하는 경우를 명확하게 나누면 불필요한 불안도 줄어든다. 반대로 모든 차주가 자신의 상황을 알지 못한 채 인터넷에서 다른 차주의 경험을 찾아다니게 되면, 리콜 규모보다 불신이 더 크게 번질 수 있다. 기술적인 해결과 고객 안내가 같은 속도로 움직여야 하는 이유다.

차값에는 장비의 소유뿐 아니라 필요한 순간 사용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담긴다. 전기차의 충전 제한을 단순히 평소 권장 습관과 비슷하다고 설명해서는 그 기대를 다 설명할 수 없다. 이번 리콜의 평가는 결함을 얼마나 빨리 고치느냐와 함께, 수리를 기다리는 동안 고객의 이동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챙겼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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