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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21조 쏟은 현대차… 차 대신 ‘이것’에 4조 투자한 진짜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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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푸네 신공장 준공식 개최

현대차 푸네 신공장 준공식 개최 / 현대차그룹
현대차 푸네 신공장 준공식 개최
현대차 푸네 신공장 준공식 개최 /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오는 2032년까지 인도 시장에 총 155억 달러(약 20조8천억 원)를 투자하는 중장기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 가운데 약 20%, 즉 4조 원 안팎을 인공지능(AI)과 스타트업, 에너지 등 비(非)자동차 신사업에 배정하기로 했다.

푸네 신공장 준공…7년간 21조 원 투자 계획 공식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14일(현지시간) 인도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인도 투자 배분 계획을 상세히 밝혔다. 장 부회장은 “노후 시설을 완전히 업그레이드하고 생산능력이 부족한 부분을 증설하는 게 전체 투자의 60% 정도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을 포함해 새로운 산업에 진출하는 부분, 벤처 투자나 스타트업 관련된 게 20%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액 155억 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생산시설 업그레이드와 증설에 약 12조5천억 원, 신사업·스타트업·AI에 약 4조2천억 원이 배분된다는 의미다. 나머지 20% 안팎은 R&D와 기타 분야에 쓰일 예정이며, 세부 금액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별도로 인도 내 R&D센터 및 차량 테스트트랙 구축에만 약 7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현대차그룹이 2026년 10월 13일 인도 뉴델리에서 공식 확정한 투자계획을 기반으로 한다. 제조 확대뿐 아니라 R&D 인프라, 부품 현지화, 미래기술, 스타트업·모빌리티 생태계 구축까지 포함하는 7개년 종합 전략이다.

푸네 공장 생산능력, 17만 대→32만 대로 2030년까지 확대

현대차 푸네 신공장 준공식 개최
현대차 푸네 신공장 준공식 개최 / 현대차그룹

이날 준공한 푸네 신공장은 초기 연간 생산능력 17만 대로 출발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2030년까지 32만 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푸네 공장의 생산 능력을 17만 대에서 32만 대까지 빨리 늘릴 것”이라며 “그룹이 가진 110만 대 생산 능력을 최대한 늘리고 경쟁력 있는 차종을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의 인도 전체 생산능력은 현대차 첸나이 공장(82만4천 대)과 푸네 공장(17만 대), 기아 안드라프라데시 아난타푸르 공장(43만1천 대)을 합쳐 140만 대 이상이다. 푸네 증설이 완료되면 현대차 단독 생산능력은 첸나이와 푸네를 합쳐 약 114만 대 수준에 근접하게 된다.

인도 시장 점유율 18.7%로 2위…마루티 스즈키와 20%포인트 차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도에서 현대차 57만1,878대, 기아 28만286대 등 합산 85만2,164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8.7%를 기록했다. 마루티 스즈키(39.6%)에 이어 2위다. 두 브랜드 간 점유율 격차는 20.9%포인트에 달한다.

장 부회장은 향후 목표 점유율에 대해 “점유율은 시장이 얼마나 빨리 커질 것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기차를 포함해 다양한 차종을 빠른 속도로 투입해 누구보다 빨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승용차 시장은 2025~26 회계연도에 464만 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업계는 2026년 약 525만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MG 인디아’ 투자 전문 법인 신설…AI·에너지까지 포괄

현대차 푸네 신공장 준공식 개최
현대차 푸네 신공장 준공식 개최 / 현대차그룹

그룹 차원의 인도 투자를 전담할 법인 ‘HMG 인디아’도 설립할 예정이다. 장 부회장은 “완성차, 모빌리티 말고도 에너지와 AI 등 그룹 전체 차원에서의 투자가 필요한 만큼 투자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그룹 차원의 HMG 인디아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핵심은 투자 의사 결정 과정을 빠르게 하고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MG 인디아는 AI·에너지·모빌리티 투자 검토, 현지 스타트업 발굴, 오픈 이노베이션 및 전략적 제휴, 인도 중앙·지방정부 대관 등을 맡는다. 한국에서 자금을 조달해 인도에서 집행하는 구조다. 서강현 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은 “인도가 IT에 강점이 있는 지역이라 기술 투자, 오픈 이노베이션도 같이 보고 있다”며 “트랜시스, 글로비스 등 그룹사들의 투자도 수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사업 투자에는 AI·데이터 인프라, 현지 스타트업,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에너지·전력, 모빌리티 서비스, 자동차 금융, 폐차·배터리 재활용, 수소 모빌리티와 수소에너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신차 26종 투입…판매차량 50%를 친환경차로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20종과 전기차·하이브리드차 6종 등 총 26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사장)는 “2030년까지 인도 판매 차량의 50%를 전기차, 하이브리드, CNG(천연가스),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단순히 신차를 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배터리 생산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데이터 인프라 역시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 사업도 인도로 확대…승용차에서 버스·트럭·기관차까지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장 부회장은 수소 사업과 관련해 “모빌리티 부분부터 먼저 해서 산업과 에너지를 이어 나가려고 한다”며 “승용뿐 아니라 상용차, 버스, 트럭, 기관차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와 협력해 인도의 에너지 자립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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