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로 딜러 폭행” 다음 날엔 술 마시고 매장 재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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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 주장이 폭행으로 번졌다
이튿날 술 취해 직접 운전
결함 여부는 확인되지 않음
화는 정당해도 방법이 틀렸다

10월 12일 오전, 서울 한남동의 수입차 매장에서 소란이 벌어졌어요. 50대 남성이 자신이 산 차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하며 직원들에게 주먹과 허리띠를 휘둘렀고, 폭행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직원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어요.
더 이상한 건 다음 날이에요. 13일 오전, 이 남성은 술에 취한 채 직접 차를 몰고 같은 매장을 다시 찾았어요. 전날 신고한 것에 항의하며 직원을 다시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어요.
여기서 짚어야 할 게 있어요. 차에 실제로 결함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어요. 결함이 있었더라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아요. 결함을 둘러싼 다툼과 사람에게 휘두른 폭력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서, 앞의 억울함이 뒤의 행동을 지워 주지 않거든요.
결함 분쟁에서 쓰는 길

신차 결함이 의심될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건 기록이에요. 감정이 아니라 증거가 분쟁의 방향을 정해요. 그리고 증거를 제출할 곳도 매장 직원이 아니에요.
■ 기록 확보: 정비 명세서, 증상이 나타난 영상과 사진, 입고 날짜 정리
■ 제조사 창구: 제조사 고객센터에 공식 접수하고 접수번호 받아 두기
■ 외부 기관: 한국소비자원, 자동차안전·하자심의위원회 이용 절차 확인
■ 매장의 한계: 판매직원은 차의 제작결함을 직접 판정하거나 해결할 권한이 없음
돈으로 계산해 보면 더 분명해져요. 분쟁이 폭행으로 번지는 순간, 차 값을 돌려받을 수 있었던 사람이 형사사건 피의자가 되고 합의금과 벌금, 변호사 비용까지 떠안게 돼요. 결함이 입증됐더라도 협상에서 이미 불리한 쪽에 서 있게 되죠. 술을 마시고 다시 운전해 매장을 찾은 행동은 음주운전으로 따로 처벌받는 구조라서 부담은 겹겹이 쌓여요.
▲ 결함 증상이 재현되는 순간의 영상 기록
▲ 수리 이력과 재발 횟수 정리
▲ 감정이 올라오는 날에는 매장 방문 대신 서면·온라인 접수
다만 이번 사건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경찰이 구체적 범행 동기와 음주운전 경위를 조사하고 있어요. 위 내용은 사건의 결론이 아니라 일반적인 대응 순서예요.
분노가 만든 가장 비싼 길

결함 의심이 생긴 차주는 대개 정말 억울해요. 큰돈을 들여 산 물건이 말썽이면 화가 나는 건 자연스러워요. 하지만 이 사건이 보여 주는 건 억울함의 크기와 취할 수 있는 선택지가 별개라는 점이에요.
현장에서 가장 빠르게 느껴지는 길은 직접 찾아가 따지는 거예요. 그런데 그 길이 사실은 가장 느리고 비싼 길이에요. 서류와 기관 절차는 지루하지만 결과가 남고, 소란은 시원하지만 기록이 반대로 남아요.
차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은 증거로 이길 수 있는 싸움이에요. 그 싸움을 스스로 형사 사건으로 바꾸는 순간, 가장 중요한 증거인 신뢰를 먼저 잃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