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벤츠 BMW 이어 30만대인데…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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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코리아가 9월 21일, 국내 누적 등록 대수 30만대 달성을 공식 선언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이어 국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세 번째로 세운 기록이다.
22년 만의 이정표…벤츠·BMW에 이은 세 번째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아우디코리아는 2026년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908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2025년 1~8월) 7432대와 비교해 22.2% 늘어난 수치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다. 이 기세에 힘입어 누적 등록 30만대라는 문턱을 넘어섰다.
아우디코리아의 공식 법인 출범은 2004년이다. 22년이라는 시간 동안 국내에서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로 자리를 굳혀 왔다. 특히 2015~2016년 폭스바겐 그룹 ‘디젤 게이트’ 여파로 인증 취소·신차 판매 중단 등 혹독한 신뢰 위기를 겪은 뒤, 라인업 재정비와 브랜드 이미지 복원 전략을 꾸준히 병행해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선 점이 이번 30만대 달성을 더욱 뜻깊게 만든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지난 시간 동안 아우디를 선택해 주신 고객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 덕분에 가능했던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입차 시장 판도를 뒤집은 테슬라·BYD의 질주

그러나 30만대 달성의 축배 뒤편에는 냉정한 현실이 놓여 있다. 2026년 1~8월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 아우디는 7위에 머물고 있다. 같은 기간 테슬라가 7만6045대(점유율 31.3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BMW가 5만1863대, 메르세데스-벤츠가 3만7772대로 뒤를 이었다. 렉서스(1만133대, 5위), 볼보(9198대, 6위)에도 뒤처진 수치다.
더 주목해야 할 변화는 시장 구조 자체의 급변이다. 독일 3사(BMW·벤츠·아우디)의 합산 점유율은 2025년 1~8월 약 52.0%에서 2026년 같은 기간 40.3%로 약 12%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테슬라·BYD의 합산 점유율은 같은 기간 19.0%에서 38.5%로 두 배 이상 뛰었다.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120.2%, BYD는 무려 800.8% 폭증했다. 수입차 전체의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025년 20.3%에서 2026년 25.0%로 상승해 ‘4분의 1’ 시대를 열었지만, 그 성장을 주도한 것은 전통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전기차 브랜드들이었다.
전통 프리미엄 중 ‘돋보이는 회복세’…그래도 상대적 성과
그럼에도 아우디의 22.2% 성장률은 전통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는 두드러진다. BMW는 2025년 1~8월 4만2890대에서 2026년 같은 기간 4만3804대로 2.1% 소폭 증가에 그쳤고, 메르세데스-벤츠는 3만3718대에서 3만1414대로 6.8% 역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전통 브랜드는 아우디(+22.2%)와 토요타(6162대→7542대, +22.4%) 정도에 불과하다.

볼륨보다 ‘경험’…아우디의 생존 전략
아우디코리아는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양한 모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아우디 오픈하우스’,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 ‘아우디벤처’, 드라이빙과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결합한 ‘아우디 서머투어’ 등을 연달아 운영했다.
한편 30만대 달성을 기념해 아우디코리아는 전국 공식 딜러 네트워크와 함께 고객 감사 프로그램 ‘thAnk Q(땡큐)’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