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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직접 호출 받는다”… 카카오 독주 끝낸 로보택시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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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모셔널 로보택시 라스베이거스 시범 운영

아이오닉 5 로보택시/출처-모셔널
현대차 모셔널 로보택시 라스베이거스 시범 운영
아이오닉 5 로보택시 / 모셔널

서울 자율주행 택시 시장이 2년간의 독점 체제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경쟁 구도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자동차 운송플랫폼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카카오모빌리티·현대자동차·티머니모빌리티 3사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2024년 공모에서 카카오모빌리티만 단독 선정됐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그림이다.

단독에서 3파전으로… 평가 기준 바꾼 서울시

이번 공모의 핵심 변화는 선정 방식에 있다. 서울시는 2026년 공모부터 평가점수 85점 이상이면 복수 사업자를 모두 선정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했다. 기존의 ‘1위 단독 선정’ 방식을 폐지한 것이다.

평가위원회는 지난 8월 27일 개최됐고, 카카오모빌리티·현대자동차·티머니모빌리티 3사가 기준 점수를 통과했다. 반면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와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는 탈락했다.

선정된 3사는 조만간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체결일로부터 2년간 자사 앱을 통해 예약·호출·배차·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개시 시점은 2026년 12월 31일까지로, 서울시는 이를 참가 자격 조건으로 명시해 신규 사업자의 시스템 구축 기간을 보장했다.

현대차 ‘셔클’ 투입… 완성차가 플랫폼 직접 쥔다

웨이모 현대차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상용화
아이오닉 5 로보택시 / 현대차

이번 사업에서 가장 주목할 플레이어는 현대자동차다. 완성차 업체가 서울 로보택시 플랫폼을 직접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도전 끝에 따낸 사업권인 만큼 의지도 남다르다.

현대차가 투입할 무기는 AI 기반 수요응답형(DRT) 배차 플랫폼 ‘셔클’이다. 셔클은 고정 노선 없이 승객의 호출 수요를 AI로 분석해 실시간으로 차량을 배차하는 방식으로, 전국 82개 지역에서 이미 운영 경험을 쌓았다. 자율주행과 DRT를 결합하면, 탑승 가능 지점과 가변 정류소 데이터를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어 서울시가 요구하는 ‘자율차 여객운송 지도데이터’ 구축에도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

티머니모빌리티는 오랜 대중교통 결제·교통카드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앞세운다. 교통카드와 앱을 통합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년간 축적한 서울 로보택시 운영 데이터와 카카오T의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보유한 독보적인 선발 주자다.

강남 심야 19대 운행… 데이터가 진짜 목표다

플랫폼 경쟁 체제 전환과 발맞춰, 서울시는 지난 8월 20일 오후 10시부터 ‘강남 심야 자율주행 택시’ 운행 대수를 기존 7대에서 19대로 대폭 늘렸다. 에스더블유엠(SWM)이 5대에서 13대로, 카카오모빌리티가 2대에서 6대로 각각 증차했다.

수익성만 보면 이 사업에 뛰어들 이유는 크지 않다. 서울시는 플랫폼 사용료·정산 수수료를 징수하지 않는 비수익 구조로 운영하며, 카드사·PG사 결제 수수료도 2.0% 이내로 제한하는 조건을 달았다. 그럼에도 신청이 몰린 이유는 ‘데이터’에 있다.

3개 사업자는 자율차 여객운송과 관련된 모든 운행 데이터를 서울시와 자율주행 업체에 제공해야 한다. 보행자 방호울타리가 없는 ‘승객 탑승 가능 지점’과 노선·정류소가 담긴 ‘자율차 여객운송 지도데이터’도 직접 구축해야 한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배차 알고리즘 개선과 요금 설계의 핵심 자산이 된다.

서울 로보택시 시장은 플랫폼 3사 경쟁체제 전환과 강남 심야 택시 증차라는 두 축이 맞물리며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연말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3사의 전략이 어떻게 차별화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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