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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명가 벤츠… 왜 ‘수십억 투자 대신’ 한국 스타트업을 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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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국내 스타트업 4곳과 PoC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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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코리아, 국내 스타트업 4곳과 PoC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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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국내 스타트업 4곳을 파트너로 삼아 100일간의 기술 검증(PoC)에 돌입했다. AI 기반 자율주행 검증부터 800V 전기차 무선충전 시스템까지, 완성차 개발의 전 밸류체인을 뒤흔들 실험이 서울 한복판에서 시작됐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 9월 9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 2026’ 킥오프 행사를 열고, 코그콤·원더스랩·나노미라클·브라이트 등 4개 스타트업을 공식 선정했다. 이들은 올해 12월까지 단계별 기술 검증을 수행한다.

2016년 독일 출범, 한국에선 7회째…누적 58개사 검증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본사가 2016년 독일에서 시작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한국에는 2020년 처음 도입됐으며, 2026년 현재 7회째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벤츠 코리아가 국내 스타트업 58개사에 PoC·사업화·글로벌 협업 기회를 제공해왔다는 사실은, 이 프로그램이 일회성 행사가 아님을 방증한다. 쉬린 에미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는 “유망 기술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메르세데스-벤츠의 비즈니스와 모빌리티 환경에서 그 가능성을 입증해 실질적인 성과와 지속적인 협업으로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4개 과제 해부…AI 3종·800V 무선충전 1종

벤츠코리아, 국내 스타트업 4곳과 PoC 진행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 2026’ 킥오프 행사 / 벤츠코리아

이번 에디션의 기술 포트폴리오는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AI 기반 솔루션 3종과 차세대 하드웨어 기술 1종이다.

코그콤은 차량 개발·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함과 이슈를 AI로 분류·우선순위화하는 시스템을 검증한다. 원더스랩은 사내 문서·매뉴얼·프로세스를 AI로 구조화·추천하는 업무 지식 관리 솔루션을 벤츠 코리아 실제 업무에 적용한다. 나노미라클은 자율주행 기능의 안전성 평가를 위한 테스트 경로와 시나리오를 AI로 자동 생성·최적화하는 기술을 다룬다.

가장 주목받는 과제는 브라이트의 800V 전기차 무선충전 시스템이다. 기존 400V 대비 두 배 수준의 고전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충전 패드를 통한 비접촉식 전력 전송 기술의 안전성·효율·표준 적합성을 검증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이번 실험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AI와 전동화 시대를 헤쳐나가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차량 개발·검증·충전 인프라 전 영역을 아우르는 이번 100일 PoC의 결과가,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레퍼런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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