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벤츠 신임 대표 전격 선언… “판매량 반토막 나도 ‘이 정책’ 절대 포기 못 한다

이콘밍글 조회수  

벤츠코리아 신임 대표 선임

S클래스 / 벤츠코리아
벤츠코리아 신임 대표 선임
S클래스 / 벤츠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신임 대표가 취임 후 첫 공식석상에서 한국 시장의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하며, 논란이 끊이지 않는 신규 직판 시스템 고수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단기 판매 급감이라는 쓴맛을 감수하면서까지 벤츠가 지키려는 것은 무엇인가.

쉬린 에미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는 지난 19일 강원도 영월 더 한옥 헤리티지에서 열린 ‘더 뉴 S클래스’ 출시 행사에서 “한국은 볼륨만 큰 시장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정말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미국, 독일, 영국에 이은 벤츠의 글로벌 5대 시장으로서, 지난해 한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6만8,467대를 기록했다.

5년 만의 S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누적 10만 대의 상징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더 뉴 S클래스는 5년 만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한국 시장에서 S클래스의 누적 판매량은 10만 대를 돌파했으며, 국내 언론이 한국을 두고 “S클래스의 나라”라 부를 만큼 이 세그먼트에서 한국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에미라 대표는 “한국에서는 새로운 트렌드와 발전이 나온다”며 “한국 고객의 목소리를 본사로 전달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밝혔다.

직판제 ‘RoF’ 도입 후 판매 -44.6%…벤츠의 계산은

에미라 대표의 자신감 넘치는 발언 이면에는 냉혹한 숫자가 있다. 벤츠코리아가 지난 4월 13일 공식 도입한 ‘리테일 오브 더 퓨처(RoF)’ 이후 판매량은 약 18% 감소했고, 5월 한 달 판매량은 3,553대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4.6% 급감했다.

RoF는 기존 11개 딜러사가 각각 관리하던 가격·재고·계약 구조를 본사가 직접 통합 관리하는 ‘에이전시 모델’이다. 소비자는 전국 어느 전시장에서나 동일한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고, 딜러사는 상담·시승·인도·사후관리 등 고객 접점 서비스에 집중하는 구조로 재편됐다.

에미라 대표는 “변화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지만, 우리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신뢰를 점점 쌓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제도 철회 가능성을 단호히 일축했다.

벤츠코리아 신임 대표 선임
쉬린 에미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신임 대표 / 벤츠코리아

3년 밀린 BMW에 반격…11종 신차가 카드

벤츠코리아의 전략은 단순히 가격 구조 개편에 그치지 않는다. 에미라 대표는 취임 직후 신차 11종 출시 계획을 공식화했다. 전동화 모델과 고급 세단·SUV를 아우르는 공격적 라인업 확장이 RoF 정착과 맞물려 추진된다.

최근 3년간 한국 수입차 시장 1위를 BMW에 내준 벤츠로서는, 가격 경쟁이 아닌 브랜드 경험과 서비스 품질로 판을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벤츠코리아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QI) 수입차 판매점 부문에서 12년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며, RoF는 이 강점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장치다. 국내 최대 딜러사 한성자동차도 RoF 전환 이후 전시장 리모델링과 디지털 상담 시스템 강화 등 체험형 공간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판매량 급감이라는 단기 충격을 감수하면서도 직판제를 밀어붙이는 벤츠코리아의 승부수가 한국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그리고 에미라 대표가 약속한 “한국 고객의 목소리”가 글로벌 본사 전략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향후 핵심 관전 포인트다.

+1
0
+1
0
+1
0
+1
0
+1
0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