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 트림”이라 소개받았는데 3존 공조까지 나왔다는 대형 SUV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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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오일쇼크와 경제 불황을 거치며 소형화 흐름에 밀렸던 대형 세단 대신,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굳건히 지켜온 영역이 있다. 바로 패밀리용 대형 SUV 시장이다. 이 시장에서 오랫동안 강자로 군림해온 모델 중 하나가 쉐보레의 3열 SUV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최근 들어 일본 및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이 세그먼트에 경쟁력 있는 모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시장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3세대 풀체인지를 맞은 신형 모델을 살펴봤다.

드디어 터보 시대 연 파워트레인, 수치는 확실히 올랐다
이번 세대 최대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기존 3.6리터 V6 자연흡기 엔진을 걷어내고 2.5리터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엔진을 새롭게 얹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변속기 역시 9단에서 8단으로 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출력은 328마력, 토크는 45kgf·m 수준으로 전작 대비 20마력가량 향상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쟁 모델인 포드의 2.3리터 터보 엔진 라인업과 비교하면 약 30마력 앞서는 수치이며, 국산 대형 SUV의 터보 및 하이브리드 모델과도 비슷한 출력대를 형성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최상위 트림 기준으로는 일부 경쟁 모델이 400마력대까지 올라가는 고성능 파워트레인 옵션을 갖춘 반면, 이 모델은 별도의 고성능 옵션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은 참고할 부분이다. 연비는 고속도로와 시내 구간 모두 무난한 수준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다.

판타지 갑옷 같은 얼굴, 호불호는 있지만 완성도 있다
디자인은 이전 세대의 투구형 얼굴에서 한층 더 미래적이고 판타지스러운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위쪽 주간주행등 라인과 아래턱 부분의 대비가 한층 강조돼 있고, 두툼한 하단 범퍼 디자인이 레이어감을 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프로드 지향 트림에서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유광으로 마감돼 있으며, 헤드라이트에는 반사판 방식이 아닌 확산형 LED가 적용돼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는 평가다.
측면에서는 전장 523cm, 휠베이스 307cm에 달하는 대형 SUV급 비례가 확인된다. 시승한 차량이 기본 트림임에도 불구하고 윈도우 라인을 따라 이어지는 크롬 몰딩 덕분에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는 반응이다. 다만 뒷펜더 부분의 두꺼운 바디 패널이 다소 과하게 들어가면서 실내 탑승자의 측면 시야를 일부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후면부는 투 라인 리어램프 구성을 갖췄으나, 하단 라인 처리가 다소 산만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3열 접어도 여행가방 OK, 압도적인 적재 공간
3열 SUV 세그먼트에서 이 모델이 오랫동안 강점으로 꼽혀온 부분이 바로 실내 공간이라는 평가다. 3열을 모두 세운 상태에서도 풀사이즈 여행가방이 들어갈 만큼 여유로운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수치로는 651리터 수준으로 전해진다. 2열까지 완전히 접으면 2,770리터에 달하는 적재 공간이 나온다는 점에서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플로어 자체도 3열까지 평평하게 이어져 실용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는 분석이다.

실내는 각 잡힌 정돈미, 미국차 약점 극복했다는 평가
과거 미국 완성차들이 외관에 비해 실내 완성도가 아쉽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과 달리, 이번 모델은 실내 디자인에서도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대시보드 상단과 하단을 엑센트 패널로 명확히 구분해 입체감을 살렸고, 공조 컨트롤 부분은 글로시 소재와 매트 크롬 마감을 조합해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는 분석이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17.7인치급 대형 스크린이 적용됐으며, 사각형이 아닌 곡선형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뒀다는 점도 눈에 띈다. 구글 빌트인 시스템이 탑재돼 반응 속도가 빠르다는 반응이 있으며,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카플레이 연결도 모두 지원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2열과 3열 공간 역시 넉넉하다는 평가다. 2열 레그룸은 약 41.5인치 수준으로 대형 SUV 최상위급과 비슷한 수치를 보여주며, 헤드룸도 여유롭다는 반응이다. 다만 파노라믹 선루프가 전 트림 기본이 아닌 상위 트림에서만 선택 가능하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3존 공조 시스템은 기본 트림에서도 적용돼 있어 실용성 면에서 후한 평가를 받는다.

시승 소감 – 저rpm 힘은 좋아졌지만 터보렉과 엔진음은 아쉬움
실제 주행에서는 저rpm 구간에서의 반응성이 이전 세대 자연흡기 엔진 대비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터보렉이 비교적 뚜렷하게 느껴진다는 지적과 함께, 엔진 사운드가 출력에 비해 힘없게 느껴진다는 반응도 있다. 고속 영역에서는 트랜스미션의 반응 속도가 다소 아쉬운 편이라는 의견이 있으나, 차체 안정감과 승차감 면에서는 경쟁 모델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브레이크는 다소 공격적으로 밟아야 반응이 온다는 지적과 함께, 제동 캘리브레이션에 대한 아쉬움도 일부 제기됐다.
전반적으로 승차감과 차체 제어 능력에서는 경쟁 모델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이며, 국내에서도 기존 대형 SUV 강자와는 다른 선택지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눈여겨볼 만한 모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