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대자동차의 인도네시아 공장(사진) 수출 물량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 1∼5월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에서 해외로 수출한 물량은 2만2880대다. 지난해 동기(1만8984대) 대비 20.5% 증가했다. 일본의 도요타와 다이하쓰, 미쓰비시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수출 물량이다. 수출이 증대되면서 점유율도 같이 늘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수출된 완성차 중 현대차의 연간 점유율이 10.8%였는데 올해 1∼5월에는 12.7%로 늘었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물량은 대부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아세안 역내 수출은 관세가 없다는 걸 활용해 인도네시아 공장이 현대차의 아세안 수출 전진기지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동남아시아는 전통적으로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인데 현대차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판 뒤집기에 나선 것이다. 2017년 베트남에 현대차 반조립제품(CKD) 생산법인을 설립했으나 완성차 공장 중에서는 2022년 준공된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이 현대차의 아세안 첫 생산 기지다.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은 올 1분기(1∼3월) 가동률 114.9%에 달했다. 국내 공장을 제외하고는 현대차 해외 생산 기지 중 가장 높은 가동률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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