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대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90의 콘셉트카로 알려진 ‘네오룬’이 이달 말 부산모빌리티쇼에 상륙한다. 완성차 업계 미개척 시장인 초대형 전기 SUV에서 제네시스 GV90가 이목을 끌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27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다음 달 7일까지 열리는 부산모빌리티쇼에 ‘네오룬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네오룬은 제네시스 GV90의 토대가 될 콘셉트카로 현대차는 오는 2026년 초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기아 EV9, 테슬라 모델X 등 준대형 전기 SUV가 판매 중이지만, 대형 SUV 전기차가 출시된 적은 없어 GV90 출시가 주목을 받는다.
GV90의 초도 물량은 울산 EV 신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울산 EV 공장은 현대차가 2조 원을 들여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내년 말 완공 시 연간 약 20만 대 전기차 양산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GV90의 첫 양산 시기를 2026년 초로 한달가량 연기했으며 GV90 생산 목표로 2만 대 안팎을 설정했다.
GV90은 현대차가 개발 중인 2세대 전기차 플랫폼 ‘eM’을 적용하는 첫 전기차라는 점에도 이목을 끌고 있다. 각 브랜드 전기차 실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불리는 대형 전기차인 만큼 첨단 사양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GV90에는 고급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위한 삼성전자 3세대 반도체 칩 ‘엑시노스 오토 V920’과 SK온의 파우치형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등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캐스퍼EV와 아이오닉5·6·9 등 대중화 모델뿐 아니라 제네시스 GV90 등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로 시장 경쟁력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GV90을 포함해 전기 플랫폼을 적용한 제네시스 프리미엄 4개 차종을 2033년까지 총 113만 2000대를 생산해 판매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SUV 전기차 라인업을 갖춘 완성차 업체가 없어 업계 안팎에서 GV90에 거는 기대감이 높다”며 “특히 제네시스 브랜드가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넘어서는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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