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8년간 판매량 1위였지만
올해 5시리즈 역풍 예상
수입차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이 둘의 점유율만 합쳐도 수입차 전체 판매량의 1/4에 달한다. 작년 5시리즈에 이어 19일 E클래스도 풀체인지를 거쳐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E클래스는 지난 8년 동안 수입차 시장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작년에는 2만 3,642대의 실적으로 5시리즈(2만 492대)와 3천 대 이상의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시리즈의 경쟁력이 압도적이라는 이유다. 어째서일까?
시작 가격 7,390만 원
5시리즈의 가격대는?
벤츠코리아는 신형 E클래스의 6개 트림을 우선 판매한다. E200 아방가르드와 E220d 4매틱 익스클루시브,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 E300 4매틱 AMG 라인 및 프리미어 스페셜, E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로 구성됐다. 트림별 가격대는 7,390만 원부터 1억 2,300만 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5시리즈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앞세웠다. 엔트리 트림인 520i가 기본형, M 스포츠 및 M 스포츠 프로 스페셜 에디션으로 세분화되며, 가격은 6,880만~7,490만 원이다. 523d는 세부 사양에 따라 7,580만~8,330만 원, 530i x드라이브는 8,420만~8,870만 원이다. 최상위 트림인 530i x드라이브 M 스포츠는 E클래스 E300 4매틱 AMG 라인과 비교해야 적절하나 그마저도 9,390만 원으로 격차가 크다.
BMW의 화끈한 할인 전략
실제 격차는 1천만 원 이상
심지어 BMW는 신형 5시리즈에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 중이다. 풀체인지 된 신차를 출시하자마자 할인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신차 구매 정보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520i는 900만 원(13.1%) 할인돼 5,98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정가만 해도 E200 아방가르드와 이미 510만 원의 격차가 벌어지지만 할인을 포함하면 1,410만 원 저렴해진다.
상위 트림도 마찬가지다. 530i x드라이브의 정가는 8,420만 원이지만 1,000만 원(11.9%) 할인돼 7,420만 원에 판매 중이다. E300 4매틱 익스클루시브가 8,990만 원이니 1,570만 원의 격차가 벌어지는 셈이다. 벤츠코리아는 신형 E클래스에 할인을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 사양도 막상막하
일부는 5시리즈가 우위
물론 가격이 전부는 아니지만 1천만 원 중반의 격차는 절대 무시할 수 없다. 같은 브랜드에서 차급을 바꿀 수도 있는 수준이다. 그렇다고 신형 E클래스의 상품성을 두고 압도적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기본 사양을 비교해 보면 두 차 모두 1열 통풍 및 열선 시트, 운전석 메모리,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등이 적용된다. 선호 사양이 대부분 적용된 만큼 막상막하의 구성이다.
심지어 5시리즈는 전 트림에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탑재되는 반면 E클래스는 익스클루시브 및 AMG 라인에만 적용된다. 5시리즈 대비 강점이라면 티맵 교통정보 기반 내비게이션이 탑재되며, 하반기부터는 벤츠 전용 티맵 오토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출시 초기에만 통할 전망이다. BMW 역시 1분기 중으로 티맵 내비게이션을 도입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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