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 사기 혐의로 징역 4년 선고
미국 전기‧수소 트럭업체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이 사기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밀턴은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던 기간 동안 미완성 기술로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유튜브를 통해 이루어진 사기로, 트럭의 실제 주행 능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언덕에서 굴려 스스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 핵심이다.
니콜라의 부풀려진 성공과 추락
니콜라는 2018년 수소트럭 ‘니콜라 원’의 주행 영상을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2020년에는 뉴욕 나스닥 증시에 상장하고 제너럴모터스(GM)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시가총액이 포드를 뛰어넘는 등 제2의 테슬라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를 통해 밀턴의 사기가 밝혀지면서 니콜라의 주가는 급락했다.
밀턴의 법정 과정과 변호
밀턴은 투자자들에게 6억6000만 달러(약 8600억 원) 이상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최대 60년형까지 구형 가능한 피해 규모를 고려해 징역 11년을 구형했다. 밀턴은 심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집행유예를 요청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밀턴의 변호인은 그의 행동이 탐욕이 아닌 니콜라의 기술에 대한 강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니콜라 주가의 현재 상황
한때 주당 80달러에 거래되던 니콜라의 주가는 현재 폭락해 한 주당 1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 사건은 기업 관련 문서를 통한 사기가 아닌 유튜브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이례적인 사례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