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4개월간 2,841대 판매… EV9 데뷔 초반 4,156대와 격차
●전기차 캐즘·플래그십 전기 SUV 수요 위축이 원인
●美 현지 생산 통한 IRA 대응, 해외 시장서 반등 가능성 기대
안녕하세요.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유니지(유카포스트)입니다.
전기차 시장이 보급형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의 출발이 다소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쟁 모델인 기아 EV9보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업계에서는 원인 분석과 향후 전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9 조용한 출발… EV9보다 낮은 초기 판매량
현대자동차가 올해 2월 출시한 ‘아이오닉 9’은 4개월(2~5월) 동안 총 2,841대가 판매됐습니다. 같은 현대차그룹 소속이자 직접적인 경쟁 모델인 ‘기아 EV9’이 2023년 출시 후 같은 기간 동안 4,156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성적입니다. 특히 아이오닉 9은 출시 직후인 2월 181대, 3월 784대, 4월 1,009대, 5월 867대로, 월간 판매량이 1,000대를 넘긴 것은 단 한 차례뿐이었습니다. 반면 EV9은 출시 첫 달인 6월부터 1,334대를 기록하며 기아의 전기 SUV 라인업 중심축으로 빠르게 자리잡았습니다.

아이오닉 9과 EV9은 현재 국내 시장에서 1억원 미만 가격대로 구매 가능한 유일한 대형 전기 SUV 모델입니다. 하지만 EV9은 시장 선도자(First Mover)로 출시 당시 ‘대형 전기 SUV 세그먼트’의 문을 연 모델이었던 반면, 아이오닉 9은 기존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EV9보다 빠른 충전 속도와 실내 공간 활용성 등을 강조했지만,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입니다.

끝없는 전기차 캐즘 이제 본격화… 프리미엄보다 실속 중심 소비 확대
전기차 시장 전반에 ‘캐즘(Chasm)’ 현상이 뚜렷해지며, 보급형 중심의 소비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아이오닉 9의 부진 배경 중 하나로 분석됩니다. 최근 출시된 캐스퍼 일렉트릭, EV3, EV4 등 4천만 원 이하 가격대 전기차에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는 반면, 고가 플래그십 전기차는 고급 수입 전기차와의 가격 중첩으로 인해 구매 유인이 약화된 상황입니다.

이에 자동차 관계자는 “플래그십 전기차는 고급 수입차와 가격대가 겹치는 만큼 경쟁력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라며, “국내 시장이 가격 민감한 소비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고가 전기차 판매는 앞으로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다만 유럽 시장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본격적인 공세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최근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BYD는 유럽 시장에 2만 유로(약 3,100만 원) 수준의 저가형 전기차를 출시했으며, 이는 유럽 현지 브랜드뿐 아니라 현대차·기아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에게도 강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유럽 시장은 플래그십 SUV보다는 실속 있는 소형 전기차 위주로 재편되고 있으며, 아이오닉 9은 유럽보다는 미국과 일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반전을 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이오닉 9 경쟁 모델, ‘기아 EV9’과 차별화 포인트는
아이오닉 9과 EV9은 모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설계된 대형 SUV입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흔치 않은 3열 시트 구성과 전장 5m 이상의 플래그십 SUV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모델은 비슷하지만 여러 측면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아이오닉 9은 미국 현지 생산이라는 점에서 EV9보다 IRA 세제 혜택 수령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이는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대차 고유의 세련되고 조용한 실내 디자인 설계는 EV9보다 한층 더 ‘패밀리 SUV’에 가까운 이미지를 전달합니다.

결과적으로 현대차의 아이오닉 9은 EV9보다 늦은 출발과 전기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라는 이중의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보다 합리적인 가격과 미국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한 세제 혜택, 정제된 상품성은 분명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이 단기적인 캐즘을 지나 다시 성장 궤도에 올라설 경우, 아이오닉 9은 조용히 시작해 묵직하게 반등하는 ‘슬로우 스타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보다는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더욱 중요해진 지금, 현대차의 전략적 행보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드리며,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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