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힐링 스팟이었는데”… 이제는 글로벌 명소로 주목받는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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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자연과 함께하는 특별한 섬 쑥섬마을

고흥군 쑥섬마을
고흥군 쑥섬마을 / 사진=고흥군

전남 고흥군의 작은 섬마을, 쑥섬이 최근 유엔 관광청(UN Tourism)이 주관하는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s)’의 대한민국 대표 후보로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 자리 잡은 이 작은 섬은 오래된 자연과 독특한 역사 문화를 간직한 곳으로,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고흥군 쑥섬마을 숲
고흥군 쑥섬마을 숲 / 사진=고흥군

쑥섬마을은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항에서 배를 타고 단 3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섬이지만, 그 안에 펼쳐진 풍경은 전혀 다른 세계로 안내합니다.

섬 전체를 감싸는 난대원시림은 오랜 세월 동안 자연이 스스로 가꾼 보물과도 같습니다. 인간의 개입 없이 자생한 수백 종의 식물이 살아 숨 쉬며,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태고의 자연 속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쑥섬이 들려주는 자연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습니다.

고흥군 쑥섬마을 꽃
고흥군 쑥섬마을 꽃 / 사진=공식홈페이지

쑥섬마을의 또 다른 매력은 ‘해상 비밀정원’입니다. 수백 년 동안 파도와 바람이 만들어낸 기암괴석과 아늑한 해안 정원이 조화를 이루며, 섬 곳곳이 자연이 빚어낸 예술작품처럼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며, 조용히 사색을 즐기기에도 완벽한 장소입니다.

뿐만 아니라, 마을을 감싸는 돌담길도 쑥섬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수백 년 전, 바닷바람을 막고 생활공간을 보호하기 위해 쌓아 올린 돌담들은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고흥군 쑥섬마을 풍경
고흥군 쑥섬마을 풍경 / 사진=공식홈페이지

쑥섬마을이 UN Tourism 공모에서 주목받은 가장 큰 이유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는 자연을 보호하면서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식을 꾸준히 연구하고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먼저, 쑥섬마을은 자동차가 다닐 수 없는 ‘걷는 섬’입니다. 여행객들은 섬 곳곳을 천천히 걸으며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고흥군 쑥섬마을 봄
고흥군 쑥섬마을 봄 / 사진=공식홈페이지

또한, 마을 주민들도 관광 운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직접 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친환경 방식으로 가꾼 해상 정원과 돌담길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생산된 쑥, 톳 등 특산물을 활용한 로컬푸드와 마을밥상도 지속 가능한 관광을 실천하는 또 다른 예입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쑥섬마을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살아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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