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극장서 뭐볼까, ‘9월5일: 위험한 특종’ VS ‘서브스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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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인질극 생중계 실화를 그린 영화 '9월5일: 위험한 특종'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컬처웍스
테러 인질극 생중계 실화를 그린 영화 ‘9월5일: 위험한 특종’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컬처웍스

극장가가 2월 비수기로 접어들며 한산해지는 분위기다. 관객의 흥미를 끌 만한 작품도 부족한 요즘,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두 편을 소개한다. 5일 개봉한 ‘9월5일: 위험한 특종’과 지난해 12월 개봉해 장기 흥행 중인 ‘서브스턴스’다. 두 작품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도 올라 있다.

●’9월5일: 위험한 특종’ 테러 인질극 생중계 실화

‘9월5일: 위험한 특종’은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초청됐으며 지난 달 골든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던 작품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열린 LA비평가협회상에서 편집상을 수상했으며, 다음 달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각본상 후보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1972년 독일 뮌헨 하계 올림픽에서 벌어진 인질극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올림픽 생중계 중 테러범들이 이스라엘 선수촌에 난입해 인질극을 벌이고 있음을 알게 된 미국 ABC 방송국 스포츠팀이 이를 보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종 보도에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며 시청률이 솟구치는 가운데 테러범들도 생중계 사실을 인지하게 되면서 방송을 중단해야 할지 지속해야 할지 사이에서 저널리즘의 역할과 책임을 질문한다.

‘9월5일: 위험한 특종’은 팀 펠바움 감독이 연출하고 피터 사스가드, 존 마가로, 벤 채플린, 레오니 베네쉬 등이 출연한다. 펠바움 감독은 2004년 장편 영화로 데뷔해 2011년 ‘헬’이라는 작품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스위스 태생의 감독이다. 주연배우들은 국내에는 얼굴이 낯설지만 이 가운데 존 마가로는 지난해 개봉한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와 2016년 개봉한 아담 맥케이 감독의 ‘빅 쇼트’로 국내 영화 팬들에게 친숙한 얼굴이다.

젊은 몸으로 변신할 수 있는 약을 얻게 된 한물간 스타의 이야기를 그린 '서브스턴스' 한 장면. 사진제공=찬란
젊은 몸으로 변신할 수 있는 약을 얻게 된 한물간 스타의 이야기를 그린 ‘서브스턴스’ 한 장면. 사진제공=NEW

●’서브스턴스’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

국내 개봉한지 두 달 가까이 된 ‘서브스턴스’는 지난 달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다음 달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분장상 5개 부문의 후보로 지명되며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브스턴스’는 젊은 몸으로 변신할 수 있는 약을 얻게 된 한물간 스타 엘리자베스 스파클의 이야기를 그린다. 젊음과 아름다움에 집착하다 파국을 맞는 주인공을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은 2017년 ‘리벤지’로 데뷔한 신예 코랄리 파르쟈 감독이 연출하고 데미 무어, 마가렛 퀼리, 데니스 퀘이드가 출연한다.

데미 주어가 극중에서 주인공 엘리자베스 스파클을 맡아 데뷔 이후 처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려 연기로 인정받았다. “팝콘스타였다”는 그의 수상소감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서브스턴스’는 데미 무어의 수상과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을 만큼 파격적인 스토리로 관객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전날(6일) 누적관객 40만명을 돌파했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해외 독립·예술영화가 40만 관객을 돌파한 건, 2014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이후 11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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