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타본 놈들만 욕한다’.. 전기차 한 번 타면 절대 못 바꾼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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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소유주 대부분
EV 계속 쓰겠다 응답
장단점 살펴봤더니..

사진 출처 = ‘뉴스1’

전 세계 대부분의 전기차 소유자는 가솔린 자동차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다. 16일(현지시간)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글로벌EV 운전자연맹이 18개국 EV소유자 2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기차 소유자의 92%는 다음 차량 구매 시에도 다시 EV를 구매하겠다는 답변을 전했다.

다음에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1%에 그쳤다. 4%는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모두 가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전환하겠다고 대답했다. EV를 구매한 동기에 대해서는 운영 비용 절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인프라 부족·화재 가능성
단점에도 이용자는 증가

EV 소유에 따른 단점으로는 급속 충전기의 공공 보급이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또 고장 난 충전기와 충전 시간도 단점으로 언급됐다. 크리스티안 페터 EMC 일렉트로모빌리터클럽 이사는 “EV 운전자도 편리함과 번거로움이 없는 경험을 원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이 설문 조사를 실시한 EV운전자연맹은 각국의 EV운전자를 대표하는 소규모 그룹으로 구성돼 신뢰도를 높인다.

최근 국내에서 캐즘과 화재로 인해 이미지가 바닥으로 떨어진 전기차지만, 이미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보급률이 높아졌다. 2020년 이후 전기차 등록 대수 연평균 증가율은 약 56%에 달한다. 2021년의 자동차보험 가입 전기차는 2018년의 4.6만 대와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약 18.4만 대다.

사진 출처 = ‘기아’
사진 출처 = ‘뉴스1’

저렴한 유지비 등
명확한 장점 존재

전기차 장점 중 하나로 저렴한 유지비를 빼놓을 수 없다. 정숙한 실내, 즉각적인 가속력과 함께 전기차에 빠져들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전기차는 동급 내연차 대비 가격이 비싸지만, 그 뒤로는 한동안 큰돈 들일 일이 웬만해선 없다.

물론 자동차 유지비에는 소모품 교환비, 통행료, 주차료 등 부수적인 항목이 더 있지만 소모품의 경우 출고 후 한동안은 교체할 일이 없다. 전기차 혜택이 일부 제공되는 통행료와 주차료까지 포함한다면 전기차가 더욱 유리해진다. 그동안 전기차 충전료가 많이 올랐지만 아직까지는 내연차와 상당한 격차를 벌리고 있다.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뉴스1’

무거운 수리비 등
큰 단점도 감수해야

그러나 자동차 동호회 커뮤니티나 SNS 등에서 전기차 구매와 관련된 애로사항들이 줄을 잇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전술했던 수천만 원대에 달하는 배터리 수리비와 같이 배터리에서 문제가 생길 시 교체 비용이 너무나 비싸다는 것. 일부 운전자들은 잇따르는 배터리 고장과 사고에 ‘애마’가 아닌 ‘골칫덩이’를 사 왔다고 하소연한다.

결정적 계기는 바로 안전에 관한 문제였다. 인천 청라 아파트 화재로 인해 만약의 상황에 대한 공포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도로를 주행하다 배터리 열 폭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탈출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일 수 있다. 안전에 대한 우려로 인해 전기차 구매를 포기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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