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회식당을 찾은 건 특별한 계획이 있어서이거나 검색을 해서 찾아간 것이 아니라 네 끼 식사를 했던 두꺼비 식당 2층에 위치하고 있기에 그냥 가자고 해서 들어선 아무 생각 없이 들어선 곳이다.
향토회식당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길 54
개인적으로는 회보다 매콤한 오삼불고기가 더 좋았지만 연장자가 결정하면 따라야 하는 예의 바른 후배들까지 해맑은 표정으로 선배를 바라보고 있으니 중간에 끼인 내 입장에서는 그저 따름일 뿐이다.
뭘 어떻게 주문한 건지는 모르겠고
알아서 주겠거니 하고 앉아 있는 중인데
사진을 보니 여기 주인장이 대단한 낚시광이신 듯.
엄청난 사이즈의 물고기들을 직접 잡아서 그때그때마다 여기 향토회식당에 공급하고 계시다는 후문.
음.. 좋아하는 낚시를 하면서 경제적이기도 한 매우 멋진 분이란 생각. 부럽구만요 ~
횟집에 왔으니 바닥에 깔리는 전 음식.
츠키다시. 살짝 부족한 느낌이지만 아무래도 가격에 맞춰 나오는 것이니 따로 할 말은 없고.
일본 음식 문화에는 없다고 하는 츠키다시.
코스 요리인 가이세키(Kaiseki)를 주문하면 나온다고 할지도 모르겠으나 여하튼 우리나라 말로 밑반찬 외에 다른 말이 없는 것 같은데 그냥 전채요리(前菜料理)라 하는 게 맞을 듯도 하다.
그래도 오물오물 먹을만하다.
확실히 울릉도가 열악하긴 한가 보다.
그런데 요거 요거… 싱싱한 맛.
음… 그래 메인만 좋으면 되는 거지 뭐.
색색별로 맞춘 회가 등장했다.
좋아 좋아 ~
조금 전 전채요리의 부족함으로 인해 만족감마저 부족했었는데 이 정도면 훌륭하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싱싱함도 아주 좋다.
스시에 얹은 고기는 뭔지 모르겠고 그냥 좋다.
이래저래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들긴 어려울 테고 이 정도만 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느낌이다.
게다가 친절하다.
과거 경험해 본 불친절이 아닌 듯.
방송의 힘인 것인지 원래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동안의 기억에 비추어보면 매우 친절한 편이라 생각된다.
가격이나 음식의 양은 비교해 본 게 아니라서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고 우선 친절한 점에서 마음에 들고 1인 식사도 가능하다고 하니 뭐 딱히 나무랄 것이 없다.
섬세한 응대 방법이나 표정이나 표현 방법 등
파인 다이닝(fine-dining)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아니므로
이 정도면 충분하단 생각이다.
그리고 마지막 매운탕.
얼큰하니 좋았음.
울릉도 여행을 다시 갔을 때 또 이용하겠느냐 묻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