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는 대전에서도 판암동을 자주 다니게 되고 있는 한 해입니다. 특히나 여행을 다닐 때도 판암 ic 가 있어서 다니기 편했고, 무엇보다 스벅도 2개라서 좋더라고요. 그러다 판암 골목들을 다니다가 예전부터 한번 먹어봐야지 하고 눈여겨봤었던 대전밀면 식당이 있었는데요. 원래 밀면 하면 부산에서 먹었던 메뉴만 생각나서 대전 밀면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보니까 꼭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대전 갔을 때 해마랑 한번 먹어보기로 했었어요.
대전밀면
주소 : 대전 동구 옥천로 176번길 8
전화 : 0507-1413-9007
운영시간 11:00 ~ 20:00 (b.t 15:00 ~ 17:00)
대전에서 밀면으로 유명한 대전 밀면은
판암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정도 걸어서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판암역 1번 출구로 나와서
바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이렇게 섬마을과 건강원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자리해 있어요.
사이로 가까이 들어가면 멀리 안쪽에
하얀 간판으로 대전 밀면이라고
쓰여있는 식당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서야
대전밀면 식당이 온전히
한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간판에 쓰여있는 건강을 생각한
한 그릇이라는 문구에서부터
식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메뉴가
상상이 살짝 되는 것 같았어요.
식당 문을 열고 들어오니 입구에는
대기자 명단을 적는 종이가 있는 모습에
주말이나 바쁜 시간대에는
사람들이 대기해서 먹는 곳인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내부 홀에 들어오니 저희는 저녁 시간에
일찍 온 편이라 대기 없이 바로 들어와서
편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홀은 테이블이 상당히 많아서 많은
단체 손님도 충분히 수용 가능해 보였습니다.
홈 내부에 벽면에는 메뉴판 대신에
메인 메뉴 그림들과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서 적어놓은 글들이 걸려있어서,
처음 오시는 분들은 참고해서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주문하기 전에 주변을 둘러보니
메뉴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정보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일단 대전 밀면은 면을 직접 만든
자가생면과 수제 양념으로 만든다고 해서
그 맛이 더 기대되더라고요.
전 메뉴 포장 가능하고
휴무일은 매주 화요일이라는 점까지
보드판에 형광색으로 적어놓으셔서
눈에 잘 띄었어요.
메뉴가 무엇이 있을지는 따로
메뉴판을 찾아보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벽면에서 바로 주 메인 메뉴들이
물밀면, 비빔밀면, 잎새 만두가 있어서
물밀면, 비빔밀면 두 개를 주문했습니다.
사실 만두도 주문하고 싶었는데
주문했으면 큰일 날뻔했답니다.. ㅎ
메뉴를 주문하고 나서
물은 가져다주셨는데, 온육수는
셀프로 가져가게 되어있었습니다.
이런 밀면 가게에서는
따뜻한 육수를 맛보면
나올 메뉴의 맛도 어떨지
알아볼 수 있기에 바로 가져왔습니다.
육수를 한 모금씩 하는데 정말 진하게
우려낸 사골 육수의 맛이라
저는 후루룩 마시게 되더라구요.
얼마 되지 않아서 주문한 메뉴가 나왔는데,
저는 놀랐던 점이 고기를
시킨 적이 없는데 함께 나온 거예요!
알고 보니 기본적으로 밀면을 주문하면
고기를 구워서 함께 나오는 것이
메뉴에 포함되어 있다고 해요.
이 정도 밀면 메뉴 구성이면
가격 대비 너무 알차다고
생각이 들었던 비주얼이었어요!
그리고 대전밀면 식당에서는
물밀면과 비빔 밀면에 들어간
양념들이 같지 않고
각각 다른 비법으로 만든 거라
양념의 맛 차이가 있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우선 비빔밀면의 모습이 양념이 진하고
위에 고명이 예쁘게 올라간 모습과
양도 엄청 많아 보였어요.
열심히 쉐킷쉐킷 밀면을 비벼서
고기 한 점과 먹어보니 맛이
비빔의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고
밀면에 잘 배어서 너무 맛났어요.
특히나 자가생면으로 만든
밀면이라서 그런지 두껍지도 않고
질기지도 않아서 먹기에 너무 편했습니다.
이어서 물 밀면은 시원한 육수에
양념과 함께 고명이 올라가 있었어요.
딱 봐도 진한 육수에 시원하면서
맛없기가 힘들어 보이는 비주얼이었어요.
저는 원래는 비빔을 선호하는 편인데
대전밀면에서 물 밀면을
맛보고는 너무 맛나서
비빔을 찾지도 않게 되더라고요.
양념이 육수에 풀어지니까 모습이
비빔처럼 색이 변했는데 실제로는
맛을 보면 물밀면과 비빔 밀면의 맛은
닮지 않아서 각각 맛있는 밀면이었어요.
그리고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던 것이
고기가 식지 않게 고기 아래에는
작은 초를 두어서 고기의 따스함을
유지할 수 있게 해서 고기가
밀면 다 먹을 때까지 부드럽게 유지되었어요.
최근 먹어봤던 면류 음식 중에서
판암동에 위치한 대전 밀면은 제 입맛에는
너무 만족스러웠던 저녁 식사였습니다.
대전밀면
대전광역시 동구 옥천로176번길 8
저는 앞으로 밀면 하면 부산보다는 대전 판암동에 있는 대전 밀면이 먼저 떠오를 것 같더라고요. 그만큼 저에게는 맛있게 먹었던 밀면 맛집이었습니다. 자가 생면의 장점답게 면이 너무 두껍지도 않고 부드럽고 양념과 잘 어울려서 나이대 호불호 없이 누구나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메뉴였습니다. 저도 가깝기만 하다면 가족들을 모시고 와서 한 끼 식사를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대전밀면 식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