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아니고 카페라고?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이색카페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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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의 족자카르타(Yogyakarta)는 보로부두르와 프람바난 같은 고대 유적, 자바 전통문화로 이름난 도시다. 인구 37만명의 도시인 만큼 늦은 밤까지 문을 여는 카페와 독립 로스터리,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대형 복합 카페가 곳곳에 있다.
현지 젊은 세대들이 친구랑 놀러올 때 찾는다는 힙한 카페들을 소개한다. 팝업인지 카페인지 헷갈릴 만큼 이색적인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족자카르타 카페 3곳을 소개한다.
01. 커피에 집중하고 싶다면, 베르가못 코피(Bergamot Koffie)


말리오보로(Malioboro)의 사람과 차량 사이를 한참 걷다 잠시 조용한 곳에 앉고 싶다면 베르가못 코피(Bergamot Koffie)를 추천한다.
족자카르타 투구역(Tugu Station)과 말리오보로 거리에서 멀지 않은 즐라그란(Jlagran) 골목에 자리한 작은 스페셜티 커피숍이다. 핑크색 색감의 벽과 알록달록한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곳이다.
이곳은 에스프레소 기반 음료와 독특한 논커피 메뉴를 함께 선보인다. 이름처럼 베르가못 특유의 시트러스 향을 활용한 커피 레시피가 특징이다.
시즌 원두를 활용한 필터커피와 에스프레소 기반 모크테일, 코피 수수 베르가못(Kopi Susu Bergamot)도 있다. 아메리카노는 일반 원두와 시즌 원두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에스프레소 기반의 블랙 커피는 에스프레소와 온더락이 각각 2만5000루피아(약 1900원), 3만2000루피아(약 2440원)다. 아메리카노와 롱블랙은 2만8000루피아(약 2130원), 3만5000루피아(약 2670원)이며 클라우드 아메리카노는 3만루피아(약 2290원), 3만7000루피아(약 2820원)다.
조금 더 부드럽고 진한 크림 커피를 원한다면 더티 라테 3만3000루피아(약 2510원)를 추천한다. 마더 더티 3만7000루피아(약 2820원), 블러디 더티 4만루피아(약 3050원), 몽키 포레스트 3만7000루피아(약 2820원)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생과일주스와 스무디도 있다. 망고와 파인애플, 바나나, 용과, 딸기 중에서 고르는 오리지널 프루트 주스는 3만루피아(약 2290원)이며, 과일을 추가하면 5000루피아(약 380원)가 붙는다. 모닝 글로리와 더스크 & 던 스무디 볼은 각각 4만8000루피아(약 3660원)다.
커피와 함께 곁들일 디저트도 함께 먹을 수 있다. 피스타치오 커스터드 플랑 위에 캐러멜라이즈드 슈거를 얹은 크렘 브륄레와 얼그레이 풍미에 블루베리 소스, 사과 버터 잼을 더한 판나 코타가 대표적이다. 두 메뉴 모두 4만루피아(약 3050원)다.
커피의 산미를 좋아한다면 시즌 원두를 요청해보자. 진하고 달콤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코피 수수 베르가못이나 더티 라테가 더 잘 맞는다.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Bergamot Koffie
Jl. Jlagran No.7, Pringgokusuman, Gedong Tengen, Kota Yogyakarta, Daerah Istimewa Yogyakarta 55272 인도네시아
02. 여행자들이 머무는 소셜 카페, C28 소셜 스페이스 소스로위자얀(C28 Social Space – Sosrowijayan)

소스로위자얀(Sosrowijayan)은 족자카르타를 오래 여행한 배낭여행자들에게 익숙한 지역이다. 말리오보로와 투구역 사이 골목에 저렴한 호스텔과 게스트하우스, 여행사와 식당, 카페와 바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다음으로 추천하는 카페인 C28 소셜 스페이스 소스로위자얀(C28 Social Space – Sosrowijayan)의 핵심은 ‘소셜 스페이스’라는 이름에 있다.
이곳은 커피 한 잔을 빠르게 마시고 떠나는 곳이라기보다 여행자들이 앉아 노트북을 쓰고 일정을 정리하거나 친구와 대화하는 공간이다. 입장과 함께 대표 포토존이 펼쳐지고 사진찍으러 온 사람들이 많다.
족자카르타에서 오랫동안 머무는 디지털 노마드나 배낭여행자들도 자주 오는 곳이다. 이곳은 24시간 운영하는 곳이라 심야 버스나 기차를 기다릴 때도 유용하다.
C28 소셜 스페이스(C28 Social Space)의 음료 메뉴는 말차와 초콜릿, 커피를 활용한 ‘클라우드 시리즈(Cloud Series)’와 논커피 음료가 중심이다.
대표 메뉴인 클라우드 말차(Cloud Matcha)는 말차와 우유에 크림치즈를 더한 음료로 3만9000루피아(약 3000원)이며, 초콜릿과 우유에 크림치즈를 올린 클라우드 초코(Cloud Choco)와 커피·우유에 크림치즈를 조합한 클라우드 커피(Cloud Coffee)도 각각 3만9000루피아(약 3000원)다.
코코넛을 활용한 클라우드 시리즈로는 코코넛 말차 클라우디(Coconut Matcha Cloudy), 코코넛 초코 클라우디(Coconut Choco Cloudy), 코코넛 커피 클라우디(Coconut Coffee Cloudy)가 있으며 모두 3만7000루피아(약 2800원)다.
C28 Social Space – Sosrowijayan
Jl. Kemetiran Lor No.6, Pringgokusuman, Gedong Tengen, Kota Yogyakarta, Daerah Istimewa Yogyakarta 55272 인도네시아
03. 카페에 빈티지 자동차가? 실롤 코피 앤 이터리(Silol Kopi & Eatery)

조용한 커피 바와 작은 소셜 카페를 지나 마지막에는 족자카르타에서도 규모와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 곳으로 향해보자.
코타바루(Kotabaru)에 자리한 실롤 코피 앤 이터리(Silol Kopi & Eatery)는 커피숍과 레스토랑, 빈티지 전시장, 공연장을 한 공간에 섞어놓은 듯한 대형 복합 카페다.
2017년부터 운영해온 곳으로 빈티지 자동차와 오토바이, 산업풍 인테리어와 넓은 좌석, 라이브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실롤에 들어서면 일반적인 카페와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클래식 자동차와 수집용 오토바이, 빈티지 가구와 오래된 간판이 공간 곳곳을 채운다. 철제 구조물을 살린 산업풍 인테리어와 여러 포토존도 어우러진다.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을 좋아한다면 공간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층마다 공간 구성도 다르다. 대형 공용 테이블과 메자닌 좌석, 상층부 또는 루프톱 좌석이 있고 라이브 음악을 위한 무대도 마련했다. 상층부에 올라가면 코타바루의 도시 풍경과 야간 조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넓은 공간 덕분에 같은 카페에서도 앉는 자리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1층은 접근성이 좋아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소셜 공간이다.
메자닌과 2층은 상대적으로 차분해 대화나 노트북 작업, 독서를 하기 좋은 자리다.
상층부와 루프톱은 밤이 되면 진가가 드러난다. 바깥 공기를 맞으며 족자카르타의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별도의 공연 공간에서는 저녁마다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실롤은 이름 그대로 카페이면서 이터리(Eatery)다. 음료뿐 아니라 식사 메뉴까지 상당히 폭넓다. 커피는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카페라테, 카푸치노, 플랫화이트, 코피 수수, 콜드브루 등을 판매한다.
인도네시아식으로는 나시고렝과 미고렝, 나시 아얌(Nasi Ayam), 닭·오리 요리와 사테, 박소, 라이스볼, 각종 인도네시아식 스낵과 튀김류가 있다. 서양식과 퓨전 메뉴로는 파스타와 피자, 버거와 샌드위치, 스테이크, 프렌치프라이, 치킨 윙, 샐러드와 디저트 등을 판매한다. 커피 한 잔을 마시러 잠깐 들러도 되고 늦은 밤 제대로 된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좋다.
이곳은 매일 라이브 음악을 운영하는 카페로 알려져 있다. 공연은 주로 저녁부터 밤 사이에 열리고 주말에는 관객도 더 많아진다. 공연 장르와 시간은 날짜에 따라 달라진다. 특정 아티스트의 무대를 보고 싶다면 공식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Silol Kopi & Eatery
Jl. Suroto, Kotabaru, Kec. Gondokusuman, Kota Yogyakarta, Daerah Istimewa Yogyakarta 55224 인도네시아
커피의 맛과 원두, 추출 자체를 즐기고 싶다면 베르가못 코피(Bergamot Koffie)를. 말리오보로 가까이에서 노트북을 펼치거나 여행 일정을 정리하고 싶다면 C28 소셜 스페이스(C28 Social Space)를 추천한다. 밤새 식사와 커피, 음악과 빈티지한 공간까지 한 번에 즐기고 싶다면 실롤 코피 앤 이터리(Silol Kopi & Eatery)로 향해보자.
문서연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