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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 풍경부터 전통마을까지, 사파 이색 여행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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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서부 산악지대에 자리한 사파는 웅장한 자연과 소수민족의 전통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여행지다. 구름 위로 펼쳐지는 판시판의 장대한 풍경부터 산비탈을 따라 자리한 전통 마을, 이국적인 도심 풍경까지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다. 사파만의 색다른 모습을 경험하고 싶다면, 자연과 문화·체험을 두루 즐길 수 있는 이색 여행 코스를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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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a Notre Dame Cathedral

사파 노트르담 성당

사진= 베트남 관광청 홈페이지

사파를 여행한다면 중심 광장에 자리한 사파 노트르담 성당(Sapa Notre Dame Cathedral)을 빼놓을 수 없다. ‘사파 돌성당’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흔적을 간직한 사파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거친 석재로 만든 외벽과 아치형 창문, 약 20m 높이의 종탑 등 고풍스러운 건축미가 돋보이며 안개가 내려앉는 날이면 회색빛 성당과 산악 도시의 풍경이 어우러져 더욱 운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성당 내부에 들어서면 묵직한 외관과 달리 흰색을 중심으로 꾸며진 밝고 차분한 공간이 펼쳐진다. 길게 이어진 목재 의자와 아치형 구조가 성당 특유의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양쪽 벽에는 성경 속 장면 등을 표현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자리한다. 총 32개의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빛이 내부로 은은하게 들어오는 모습도 주요 볼거리다. 화려한 장식보다는 오래된 목재와 석조 건축이 어우러진 소박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성당 앞 광장도 함께 둘러보자. 이곳은 현지 주민과 여행객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사파의 중심 공간으로 주말에는 소수민족 주민들의 전통문화와 활기찬 거리 분위기를 접할 수 있다. 해 질 무렵에는 조명이 켜진 성당을 배경으로 산책하기 좋아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사파 노트르담 성당

P. Hàm Rồng, Sa Pa, Lào Cai 333100 베트남

02

Chicago Pizza

시카고 피자

사진= 시카고 피자 페이스북

베트남 음식 말고 다른 별미를 즐기고 싶다면 시카고 피자(Chicago Pizza)에 들러보자. 성당 정문에서 출발해 광장 방향으로 약 7분 내려가면 피자의 고소한 냄새가 풍긴다. 판시판 거리에 자리한 이곳은 두툼한 도우와 풍성한 치즈, 다양한 토핑을 올린 미국식 피자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치즈와 토핑을 넉넉하게 채운 시카고 스타일의 딥디시 피자가 이곳의 대표 메뉴로 꼽힌다.

사진= 시카고 피자 페이스북

가장 눈여겨볼 메뉴는 믹스드 시카고 피자(Mixed Chicago Pizza)다. 소시지와 소고기, 버섯, 피망 등에 모차렐라 치즈를 듬뿍 더해 한 조각만으로도 제법 든든하다.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새우와 오징어 등을 올린 시푸드 피자(Seafood Pizza)를 선택해도 좋다. 이 밖에도 하와이안 피자와 채소 피자 등 여러 종류의 피자를 선보인다. 피자 외에 까르보나라, 볼로네제 스파게티, 새우 파스타 같은 파스타 메뉴와 버거, 감자튀김, 호박 수프 등도 있어 여럿이 방문해 다양한 음식을 나눠 먹기 좋다.

따뜻한 피자와 진한 치즈의 조합은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사파에서 더욱 잘 어울린다. 여행 중 현지 음식에서 잠시 벗어나 익숙한 메뉴를 즐기고 싶을 때 들르기 좋다.

Chicago Pizza

042 Phan Si Păng, Sa Pa, Lào Cai, 베트남

03

Mật Pet Farm

매트 펫 팜

사진= Mật Pet Farm 페이스북

사파에서 동물과 함께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피자를 먹은 후 바이올렛(Violet) 거리를 따라 10분가량 직진하면 길 왼편에 매트 팻 팜(Mật Pet Farm)이 나온다. 매트 팻 팜(Mật Pet Farm)은 사파 중심부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동물 체험 농장으로, 해발 약 1600m의 산악 풍경 속에서 다양한 동물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알파카와 카피바라를 비롯해 염소, 양, 토끼, 기니피그 등 여러 동물이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 방문하기에도 좋다.

사진= Mật Pet Farm 페이스북

이곳의 묘미는 단순히 동물을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교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농장에서 마련한 먹이를 이용해 알파카와 염소 등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사진도 남길 수 있다. 비교적 작은 동물들은 가까운 거리에서 만날 수 있어 동물마다 서로 다른 특징과 행동을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진= Mật Pet Farm 페이스북

곳곳에는 산과 계곡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푸른 산세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동물과 교감하는 체험부터 사파 특유의 자연 풍경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일반적인 관광지와는 달리 색다른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Mật Pet Farm – Sapa

058 Violet, Phường, Sa Pa, Lào Cai 31100 베트남

04

Khu Du Lịch Cát Cát

깟깟 관광마을

사진= 깟깟 관광마을 홈페이지

사파의 전통문화와 자연을 함께 경험하고 싶다면 깟깟 관광마을(Khu Du Lịch Cát Cát)로 향해보자. 깟깟 관광마을까지는 도보보다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근처 길가에서 지나가는 택시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하면 고즈넉한 마을이 등장한다. 사파 중심부에서 약 2~3km 떨어진 호앙리엔선 산맥 자락에 자리한 이곳은 흐몽족이 살아온 전통 마을을 관광지로 조성한 곳이다. 산비탈을 따라 이어지는 길을 걷다 보면 계단식 논과 목조 가옥, 작은 계곡이 어우러진 사파 특유의 산악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마을 곳곳에서는 흐몽족의 생활 문화도 엿볼 수 있다. 전통 방식의 직조와 자수, 인디고 염색, 은세공 등의 공예를 살펴볼 수 있으며 직접 만든 직물과 가방, 장신구 등을 판매하는 상점도 있다. 전통 의상을 대여해 입고 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깟깟 관광마을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시간대가 맞으면 전통 음악과 춤을 선보이는 문화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길을 따라 계곡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깟깟 관광마을의 대표 명소인 티엔사 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폭포 주변에는 목조 다리와 대형 물레방아가 자리해 산과 계곡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좋다. 특히 흐르는 물의 힘을 이용했던 물레방아는 과거 주민들의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는 볼거리이기도 하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니 여유롭게 방문해도 좋다.

깟깟 관광마을

Thôn, Cát Cát, Tả Van, Lào Cai, 베트남

05

Sun World Fansipan Legend

판시판 썬월드 케이블카

사진= 사파 관광청 홈페이지

사파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해발 3143m 판시판 정상에서 완성된다. ‘인도차이나의 지붕’이라 불리는 판시판은 베트남은 물론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를 아우르는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과거에는 정상에 오르기 위해 긴 트레킹이 필요했지만 현재는 선 월드 판시판 레전드(Sun World Fansipan Legend)의 케이블카를 이용해 비교적 편하게 정상부까지 이동할 수 있다.

사파 시내에서 출발한다면 므엉호아 산악열차를 이용해 케이블카 탑승장까지 이동해보자. 산악열차가 사파 시내와 판시판 케이블카역을 연결해 이동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가 된다. 이어 케이블카에 오르면 약 15~20분 동안 므엉호아 계곡과 계단식 논, 호앙리엔선 산맥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운이 좋으면 케이블카가 구름 사이를 가르며 올라가는 장관도 만날 수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린 뒤에는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조성된 불교문화 공간도 둘러보자. 거대한 아미타불상을 비롯한 여러 불교 건축물이 높은 산과 운무 사이에 자리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후 계단을 걷거나 정상부 산악열차를 이용해 올라가면 마침내 ‘판시판(FANSIPAN) 3143m’ 표지석을 만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호앙리엔선의 봉우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구름이 낮게 깔린 날에는 발아래로 운해가 이어져 마치 구름 위에 올라선 듯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판시판 역 (판시판 썬월드 케이블카)

8Q4F+HWF, Ta Van, Lao Cai, 베트남

사파는 웅장한 산악 풍경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와 이색 체험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흐몽족의 삶과 문화를 만나는 깟깟 관광마을부터 동물들과 교감하는 체험, 구름 위 절경까지 서로 다른 매력이 여행을 채운다. 익숙한 관광에서 벗어나 자연과 문화, 특별한 체험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사파에서 색다른 하루를 완성해 보자.

글= 이경동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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