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의 칠한 감성 가득…올드시티 ‘더 야드 호스텔’ 투숙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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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올드시티 한복판, 삼왕상에서 걸어서 단 2분 거리에 자리한 더 야드 호스텔 치앙마이(The Yard Hostel Chiang Mai)를 소개한다.
2026년 현재 트립어드바이저와 아고다에서 9.5~9.7점의 높은 평점을 받으며 치앙마이 내 268개 호스텔 가운데 상위 5%에 이름을 올린 곳. 이름 그대로 평화로운 정원과 아늑한 방이 있는 치앙마이의 힐링 느낌 가득 담은 호스텔이다. 숙소도 여행의 일부가 된 치앙마이 더 야드 호스텔의 3일 투숙 후기를 정리했다.

어디든 가깝다, 올드타운 중심지에 위치
우선 위치부터 좋았다. 주소는 치앙마이의 중심지 올드시티(Old City)다. 삼왕상까지는 도보 2분. 왓 체디루앙(Wat Chedi Luang)은 도보 6~7분, 약 450m면 닿는다. 치앙마이의 상징인 타패문(Tha Phae Gate)도 도보 7~9분, 왓 프라싱(Wat Phra Singh)은 10분. 올드시티의 웬만한 사원과 명소는 모두 걸어서 둘러볼 수 있다.
공항에서는 차로 약 15분, 4㎞, 기차역에서는 약 10분, 3.3㎞ 거리로 이동 동선도 나쁘지 않았다.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인 베이케이셔널 칼리지(Vacational College) 정류장까지는 도보 5분, 약 300m다. 그랩을 잡으면 올드시티 대부분의 구간을 30~50바트(약 1100~1800원)에 이동할 수 있었고, 공항에서 그랩(Grab)을 이용하면 150~200바트(약 5500~7300원) 정도였다.
중동 요리를 판매하는 후무스 치앙마이(Hummus Chiang Mai)와 태국 채식 전문점 차다 베지테리언 레스토랑(Chada Vegetarian Restaurant)도 도보 5분 거리다. 수제 맥주가 당긴다면 도보 6분 거리의 레니게이드 크래프트 비어 앤 사이더스(Renegade Craft Beer & Ciders), 건강한 한 끼를 원한다면 같은 거리의 쿤캐스 주스 바(Khunkae’s Juice Bar)를 추천한다.
자전거 대여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일반 자전거와 마운틴바이크, 전기자전거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대여료는 하루 50~100바트(약 1800~3600원)다.
먹거리 걱정도 없다. 숙소 반경 480m, 약 0.3마일 안에만 식당이 242개가 모여 있다. 도보 2분, 약 200m 거리에는 비건 패스트푸드점 먼치스 비건 패스트푸드(Munchies Vegan Fast Food)가 있다. 수제버거를 먹고 싶다면 도보 5분 거리의 마야 버거 퀸(Maya Burger Queen)을 찾으면 된다.

사진= 더 야드 호스텔 치앙마이 페이스북

도미토리부터 욕실 있는 프라이빗룸까지
객실 선택지도 넓다. 호스텔은 총 64개 객실을 운영한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6인용·8인용 혼성 도미토리를 1박 150~250바트(약 5500~92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여성 전용 도미토리는 1박 180~280바트(약 6600~1만 300원)다.
도미토리라고 해서 시설이 부실한 것은 아니다. 침대마다 개별 에어컨 조절은 불가능하지만 개인 잠금장치와 독서등, 유에스비(USB) 충전 포트, 개인 수건이 마련돼 있어 기본적인 편의성은 충분했다.
조금 더 조용한 공간을 원한다면 프라이빗룸을 선택하면 된다. 전용 욕실이 딸린 더블룸은 1박 700~1300바트(약 2만 5700~4만 7800원), 트윈룸은 800~1500바트(약 2만 9400~5만 5100원)다. 테라스가 있는 빌라형 객실은 1박 1200~2000바트(약 4만 4100~7만 3500원)다. 전체 가격대는 1박 15~75달러 수준이다. 2명 이상 묵는다면 몇천원 차이 안나는 프라이빗룸으로 예약하는 걸 강력 추천한다.
모든 객실에는 에어컨과 무료 와이파이(Wi-Fi)가 기본으로 제공됐다. 공용 욕실에서는 24시간 온수가 나왔고 청소 상태도 깔끔했다. 프라이빗룸에는 헤어드라이어와 비누·샴푸, 미니 냉장고까지 마련돼 있었다. 일부 객실에서는 테라스 너머로 정원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정원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시간
이 호스텔의 진짜 매력은 이름 그대로 ‘야드(Yard)’, 정원에 있었다. 친환경적이고 평화로운 정원 공간이 숙소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란나(Lanna) 양식의 전통 건축과 현대적인 편의시설이 어우러진다.
야외 정원에는 앉을 자리가 넉넉하다. 저녁이면 자연스럽게 다른 여행자들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야외 바에서는 맥주와 칵테일, 간단한 안주를 즐길 수 있다. 에어컨 빵빵한 실내 공용 라운지는 독서나 노트북 작업을 하기 충분하다.
매일 오전 7~8시에는 정원 또는 라운지에서 무료 요가 클래스를 진행한다. 프런트에 미리 신청하면 요가 매트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난이도는 초보자부터 중급자까지 아우르는 수준이라 부담 없이 참여하기 좋았다.
공용 주방은 24시간 무료로 개방한다.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식기, 조리도구, 식탁까지 갖췄다. 조식은 매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제공한다. 토스트와 요거트, 커피, 차, 과일, 시리얼로 구성한 간단한 식사지만 하루를 시작하기에는 충분하다. 수제 요거트와 로컬 과일만으로도 상쾌한 아침을 시작하기엔 충분하다.
투숙하면서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친환경 운영 방식이었다. 일회용 플라스틱병과 비닐봉지, 빨대 사용을 금지하고 투숙객이 직접 참여하는 재활용 분리수거 시스템을 운영했다. 원한다면 1인당 10바트씩 숲 조성 기금에 기부할 수도 있다. 일부 온수는 태양열을 활용해 공급하고, 조식과 바에서 사용하는 식재료도 현지 농가에서 조달한다고 했다.

체크인은 오후 2시부터 11시까지, 체크아웃은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다. 오후 11시 이후 체크인하려면 사전 연락이 필요하다. 24시간 프런트가 있어 늦은 시간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체크아웃을 낮 12시 이후로 늦추려면 1박 요금의 50%가 추가된다.
결제 방식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현금 결제는 불가능하고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제이씨비(JCB) 등 카드만 받는다. 아고다나 부킹닷컴 등을 통해 예약했다면 온라인 선결제도 가능하다.
사흘 동안 묵으며 느낀 아쉬움은 딱 두 가지. 엘리베이터가 없어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고, 반려동물 동반이 불가능하다는 점. 그 외에는 위치와 시설, 서비스, 가격 모두 올드시티에서 손꼽을 만했다.
치앙마이 한복판에서 관광만 하고 잠만 자는 숙소가 아니라, 정원에 앉아 쉬고 사람을 만나고 아침 요가로 하루를 여는 공간을 찾는다면 더 야드 호스텔 치앙마이는 좋은 선택지다.
The Yard Hostel Chiang mai
27, 1 Prapokklao Road Old City Tambon Si Phum,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200 태국
문서연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