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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축제] 100달러면 충분…현지인처럼 즐기는 퀸즐랜드 축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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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축제] 100달러면 충분

…현지인처럼 즐기는 퀸즐랜드 축제 여행

미식·예술·에어쇼·꽃축제까지…퀸즐랜드 축제

시닉 림부터 골드코스트, 브리즈번, 투움바까지

남반구에 자리한 호주는 6월부터 겨울에 들어간다. 그렇다고 우리처럼 매서운 찬바람이 불지는 않는다. 늦가을 날씨 정도에 강수량도 적다 보니 여행하기 그만이다. 그래서 현지인들은 이 시기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를 따라 여행에 나선다.

호주 퀸즐랜드 / 사진 = 언스플래쉬

맛있는 음식이 있는 농장으로, 바닷가 하늘을 수놓는 에어쇼 현장으로, 해변이 미술관으로 변하는 예술 축제로 향한다. 무엇보다 반가운 점은 대부분의 행사가 100호주달러(약 10만6000원) 이하, 일부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호주 퀸즐랜드주 관광청은 ‘100달러 이하로 즐기는 퀸즐랜드 축제 라인업’을 공개했다. 여행 경비 부담은 줄이면서도 현지의 진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들로 채워졌다. 10월까지 미식, 예술, 꽃 축제, 에어쇼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리는 퀸즐랜드 축제 여행을 소개한다.

농장에서 식탁까지…시닉 림 미식 여행

호주 퀸즐랜드주 시닉 림 / 사진 = 언스플래쉬

초여름 퀸즐랜드 여행의 시작은 맛이다. 브리즈번 남서쪽에 자리한 시닉 림(Scenic Rim)에서는 6월 한 달 동안 ‘시닉 림 잇 로컬 먼스(Scenic Rim Eat Local Month)’가 열린다.

퀸즐랜드를 대표하는 농업 지역인 시닉 림은 비옥한 토양과 청정 자연환경 덕분에 신선한 농산물이 풍부한 곳이다. 축제 기간에는 농장 투어부터 와이너리 방문, 생산자 직거래 시장, 롱 런치(Long Lunch)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미식 체험이 이어진다.

단순히 음식을 먹는 행사가 아니다. 농부와 생산자를 직접 만나고 식재료가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현지인들이 왜 이 지역을 ‘퀸즐랜드의 식탁’이라 부르는지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다.

하늘이 공연장이 되는 골드코스트

호주 퀸즐랜드주 서퍼스 파라다이스 / 사진 = 언스플래쉬

8월 14일부터 16일까지는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 해변에서 ‘퍼시픽 에어쇼 골드코스트(Pacific Air Show Gold Coast)’가 펼쳐진다.

푸른 태평양을 배경으로 전투기와 곡예비행기가 만들어내는 장면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특히 서퍼스 파라다이스의 황금빛 해변에 앉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수직 상승과 급강하, 정교한 편대비행이 이어질 때마다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온다. 골드코스트의 해변 문화와 스릴 넘치는 에어쇼가 결합된 퀸즐랜드 대표 이벤트 가운데 하나다.

도시 전체가 축제가 되는 브리즈번

호주 브리즈번 페스티벌 / 사진 = 퀸즐랜드주 관광청

9월이 되면 브리즈번(Brisbane)은 거대한 문화 무대로 변신한다. 9월 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브리즈번 페스티벌(Brisbane Festival)’은 음악과 공연, 거리예술, 전시를 아우르는 퀸즐랜드 최대 문화 행사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리버파이어(Riverfire)’다. 브리즈번강을 따라 펼쳐지는 대규모 불꽃놀이와 공중 퍼포먼스는 매년 수십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은다. 특히 많은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해 여행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도시 전체가 축제장이 되는 경험은 브리즈번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다.

해변이 거대한 미술관으로 변신

호주 스웰 조각 페스티벌 / 사진 = 퀸즐랜드주 관광청

예술을 좋아한다면 골드코스트 남부의 커럼빈 비치(Currumbin Beach)를 찾아보자.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스웰 조각 페스티벌(Swell Sculpture Festival)’ 기간에는 해변 전체가 야외 갤러리로 변신한다.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을 배경으로 설치한 대형 조각 작품들은 자연과 예술이 하나가 되는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 가족 여행객과 커플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작품을 감상하며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골드코스트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19만 송이 꽃이 피어나는 봄의 도시

호주 투움바 카니발 오브 플라워 / 사진 = 퀸즐랜드주 관광청

퀸즐랜드의 봄을 가장 화려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은 투움바(Toowoomba)다. 브리즈번에서 차로 약 90분 거리에 위치한 투움바에서는 9월 18일부터 10월 5일까지 ‘투움바 카니발 오브 플라워(Toowoomba Carnival of Flowers)’가 열린다.

19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이 축제는 호주를 대표하는 꽃 축제 가운데 하나다. 도시 곳곳의 공원과 정원은 19만 송이가 넘는 꽃으로 뒤덮이고 거리 전체가 화려한 색채로 물든다. 장미와 튤립, 데이지가 만들어내는 풍경 속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지역 농산물과 와인을 맛보며 퀸즐랜드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을 만끽할 수 있다.

퀸즐랜드를 여행하다 보면 진짜 여행은 유명 관광지를 찾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 사람들이 무엇을 즐기고 어떤 계절을 기다리는지 경험하는 데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올해 퀸즐랜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일정표에 축제 하나쯤은 추가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보다 적은 비용으로, 예상보다 훨씬 깊은 여행의 기억을 가져올 수 있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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