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가 있는 캐나다 여성이 휠체어 기내 반입을 금지한 항공사를 폭로했다.
캐나다 매체 웨스턴 스탠다드에 따르면 마얀 지브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미국 오스틴으로 가는 에어 캐나다 항공편을 이용했다. 그녀는 자신이 타고 있던 전동 휠체어를 기내 수하물로 반입하려 했지만 곧바로 저지당했다. 항공사 측이 전동 휠체어를 위험한 물건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지브는 틱톡을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휠체어를 넣을 수 있는 수하물 칸에는 승무원의 가방과 지갑이 가득 차 있었다”며 “내 휠체어는 모든 배터리와 전원을 제거할 수 있는 접이식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항공사 측이 이동 보조 기기 관련 규율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캐나다 장애인법에 따르면 여행 중 이동 보조 수단이 필요한 장애인의 요청이 있으면 우선 수하물로 수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지브는 에어 캐나다 항공사에 연락해 해당 사건에 대해 따졌다.
하지만 항공사 측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반박했다. 에어 캐나다 관계자는 “미국 법에 따르면 이동 보조 기기 기내 반입은 수동 휠체어에만 적용된다”며 “기내 좌석이 100석 미만이면 승객의 이동 보조 수단 운송 요청이 있어도 충분히 거절할 수 있다”고 답했다.
지브가 탄 오스틴행 항공편의 좌석은 76석이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지브는 장애 운동가로서 장애인의 인권을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글 = 서예지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