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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직원들의 아지트, 승무원 추천 시애틀 맛집·아이스크림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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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 착륙한 항공사 크루들은 어디로 향할까. 뻔한 관광객용 맛집 가이드북은 잠시 접어두자. 전 세계를 누비는 승무원들에게는 저마다 깐깐하게 엄선한 현지 맛집 리스트가 존재한다.

특히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알래스카항공과, 최근 한 가족이 돼 시애틀 노선을 공유하는 하와이안항공 승무원들의 아지트들을 입수했다. 항공사 직원들이 N회차 방문한 시애틀의 ‘찐’ 맛집과 아이스크림 가게 4곳을 소개한다.

승무원 피셜 시애틀 최고의 파스타

Von’s 1000Spirits

승무원들이 시애틀 최고의 파스타집으로 손꼽는 곳, 바로 ‘폰즈 1000 스피릿’이다. 폰즈 1000 스피릿 요리의 핵심은 무려 75년 동안 대를 이은 사워도우 스타터(Sourdough Starter)에 있다. 매일 아침 이 천연 발효종을 사용해 파스타 면과 피자 도우를 매장에서 직접 반죽해 뽑아낸다.

맥앤치즈, 꺄트르 비앙드 사워도우 피자, 볼로네제 파스타를 주문해 먹어봤다. 양이 매우 많은 편이니 감안해서 주문하자. 일반 밀가루 면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유의 은은한 산미와 쫄깃한 식감은 소스의 풍미를 극대화한다.

한국인 입맛에 전반적으로 약간 짜게 느껴질 수 있어 시원한 맥주나 탄산음료와 함께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이름에 ‘1000Spirits’가 들어간 만큼, 바 코너에는 1000여 종이 넘는 위스키, 보드카, 진도 보유하고 있어 애주가들이 퇴근 후 찾기에도 좋다.

시애틀의 활기차고도 힙한 에너지를 날것 그대로 느끼며 완벽한 이탈리안-아메리칸 컴포트 푸드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방분해보길 추천한다.

Von’s 1000Spirits

1225 1st Ave, Seattle, WA 98101 미국

알래스카항공 기내식 협업 레스토랑

TOMO

알래스카항공의 비즈니스 스위트 기내식 메뉴를 직접 큐레이션한 스타 셰프의 본거지, 토모 레스토랑은 일본풍 헤리티지와 태평양 북서부 지역 신선한 로컬 식재료들을 결합해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인다. 메뉴는 제철 식재료의 수급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다양한 동서양이 결합한 메뉴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프라이드 치킨이다. 한국의 양념치킨과 비슷한데, 매운 맛은 없고 달콤한 맛이 주가 된다. 이밖에도 떡 요리, 타다키 등 독창적인 메뉴가 많아 하나씩 도전해보기 좋다.

메인 메뉴 못지 않게 인기 있는 메뉴로 일본식 빙수가 있다. 이 빙수를 먹기 위해 찾는 사람도 많다고.

알래스카항공 협업 셰프의 레스토랑인 것과 별개로, 실제로 가게에서 퇴근 후 방문한 항공사 직원들을 여럿 만나볼 수 있었다. 관광객에겐 덜 알려진 숨은 시애틀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을 방문해보길 권한다.

TOMO

9811 16th Ave SW, Seattle, WA 98106 미국

승무원 최애 아이스크림 가게 1

Molly Moon’s Homemade Ice Cream Waterfront

비행을 마친 크루들이 레이오버 중 가장 좋아하는 소소한 행복으로 달콤한 디저트를 빼놓을 수 없다. 몰리 문스는 시애틀 전역에 여러 지점이 있지만, 직원들이 원픽으로 꼽은 명당은 배 건조장에 새로 오픈한 워터프론트 지점이다.

이 매장은 페리를 하버를 오가는 페리를 바라보며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는 뷰맛집이다. 다양한 시그니처 맛도 선보이는데, 유기농 라벤더 꽃으로 향을 낸 허니 라벤더, 시애틀 로컬 로스터리 원두를 갈아 넣은 스카우트 민트 등이 대표적이다. 계절마다 시즌 한정 메뉴도 바뀌어 이를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몰리 문스는 맛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수익의 1%를 지역 사회에 기부하고, 다수의 재료를 인근 유기농 농가와 협업해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애틀의 하버 뷰를 감상하며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몰리 문스로 향해보자.

Molly Moon’s Homemade Ice Cream Waterfront

199 Alaskan Wy, Seattle, WA 98104 미국

승무원 최애 아이스크림 가게 2

Chocolate & Ice Cream Delight

몰리 문스가 탁 트인 바다 감성이라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 숨겨진 ‘초콜릿 & 아이스크림 딜라이트’는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휴식을 원하는 승무원들의 비밀 기지다. 항상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지만, 이 작은 디저트 숍은 겉으로 눈에 잘 띄지 않아 여유롭게 즐기기 좋다. 특히 스타벅스 1호점의 기나긴 줄을 기다리기 싫은 이들이 대체로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치명적인 매력은 아이스크림과 점보 사이즈의 수제 초콜릿 트러플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스크림과 트러플의 경우 쿠키앤 크림, 수제 카라멜 등 클래식한 메뉴들이 인기 있다. 디저트 가게지만 의외로 아메리카노가 맛있기로도 유명하다. 이외에도 시애틀 여행 기념품이나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함께 판매하고 있어 구경하기 좋다.

Chocolate & Ice Cream Delight

1918 Pike Pl, Seattle, WA 98101 미국

체크인 카운터와 기내를 바쁘게 오가는 크루들의 에너지 비결은 어쩌면 비행 전후로 이 아지트들에서 채워 넣은 따스한 탄수화물과 달콤한 아이스크림 한 스푼 덕분이었을지도 모른다. 다음 시애틀 여정에는 뻔한 루트 대신, 이들의 숨은 아지트를 따라가 보는 것은 어떨까. 기대를 뛰어넘는 완벽한 미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시애틀(미국)=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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