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값 아깝지 않네…지금 예약 몰리는 전 세계 봄 풍경 맛집 4곳
여행 플러스 조회수
꽃이 피는 계절이 돌아온다. 봄이 오면 어디로 갈지 고민되는 건 매년 반복되는 숙제다. 올해는 조금 다른 기준을 써보자. 꽃. 어디에 무슨 꽃이 피는지를 기준 삼아 여행지를 골라보면 봄이 아름다운 곳들을 찾을 수 있다. 일본 오사카의 벚꽃부터 세토내해의 한적한 사쿠라, 토스카나의 들꽃, 스위스 알프스의 수선화까지 각기 다른 봄의 모습을 쫓아간다.
일본 오사카, 오사카성과 벚꽃 사이에서

오사카의 봄은 오사카성 공원에서 시작한다. 공원 내 수천 그루의 벚나무가 성곽을 둘러싸고 도시 전체를 연분홍빛으로 물들인다. 그 정면에 자리한 호텔인 파티나 오사카는 벚꽃 시즌을 ‘보는 것’이 아닌 ‘머무는 것’으로 경험하게 한다. 호텔 일부 객실과 스위트, 레스토랑, 스파 공간에서 오사카성 공원의 벚꽃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창밖 풍경이 곧 숙박 경험으로 이어진다.
벚꽃 시즌에는 니지리 티 라운지에서 벚꽃을 테마로 한 애프터눈 티를 내놓는다. 소나타 바 & 라운지는 계절 한정 로제 스파클링을 준비하고, 방문객은 잔을 들고 봄 풍경을 즐긴다.

스파 트리트먼트도 벚꽃 모티프로 꾸렸다. 스파는 벚꽃을 주제로 족욕과 마사지, 사쿠라 티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호텔은 3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사쿠라 스테이 오퍼(Sakura Stay Offer)’를 운영한다. 오사카성 뷰 객실에서 창밖으로 벚꽃을 내려다보며, 따뜻한 방 안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꽃놀이(하나미)를 즐길 수 있다. 성곽의 묵직한 돌담과 부드러운 벚꽃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오직 이 시기에만 만나볼 수 있다.
일본 세토다, 바다와 벚꽃이 나란히 있는 곳

히로시마현 오노미치에 속한 세토다는 세토내해를 따라 이어지는 항구 마을이다. 도쿄나 교토 같이 붐비는 벚꽃 명소와 달리 이곳의 봄은 한적하다. 벚꽃은 바다와 섬, 언덕 사이사이에 피어난다.

마을 중심에 자리한 아즈미 세토다는 140년 된 전통 가옥을 복원한 료칸 스타일의 부티크 호텔이다. 목재 구조와 다다미, 정원을 향해 열린 공간이 계절의 빛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봄철에는 호텔 안뜰과 마을 골목, 해안 산책로에서 벚꽃을 마주한다. 분홍빛 꽃잎이 바다의 푸른 색감과 대비를 이루며 풍경을 완성한다. 요란한 축제보단 조용한 일상 속에서 만나는 벚꽃 풍경이 매력적이다. 해안을 따라 느긋하게 걷다 보면 어느새 벚꽃 향기가 바닷바람과 섞여 곁을 스친다.
이탈리아 카스텔팔피, 토스카나의 봄을 만날 수 있는 곳

피렌체에서 차로 약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카스텔팔피는 800ha(헥타르) 규모의 영지와 중세 보르고가 어우러진 토스카나의 역사적인 공간이다. 수 세기에 걸친 경작지와 식물들이 봄이 되면 동시에 깨어난다. 올리브 나무와 포도밭 사이로 야생화가 피어나며 영지 전체가 하나의 정원처럼 변한다.

메디치 가문의 정원 문화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과 초지는 자연과 시간이 섞인 풍경을 만든다. 아침 산책은 개인 정원을 거니는 것처럼 느껴지고, 꽃향기는 걷는 길을 안내한다. 이곳에서 꽃은 공간의 구조를 이룬다.
봄이 깊어지면 중세 보르고에서 스프링 페스티벌이 열린다. 광장과 골목에는 마켓과 음악, 토스카나 음식이 더해지며 봄 축제를 완성한다. 장과 골목에 현지 마켓과 음악, 토스카나 음식이 더해지고, 영지를 채운 자연의 풍경이 보르고 전체를 아우르는 봄 축제로 이어진다.
스위스 그라우뷘덴, 알프스 아래 수선화가 피는 시간

함께 본 기사: 4만 5000원 이하…올해 미쉐린이 공개한 빕 구르망은 어디?
스위스 동부에 위치한 그라우뷘덴은 알프스 자연을 가장 원형에 가깝게 간직한 지역이다. 겨울 스포츠의 여운이 남아 있는 설산 아래, 봄은 조용하게 찾아온다.
봄의 대표적인 풍경은 세비스의 수선화 군락이다.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초록빛 언덕 위로 순백의 수선화가 펼쳐지며 장관을 이룬다. 눈이 녹아 드러난 초지 위에 꽃이 피어나며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유명한 다른 명소로 플림스 지역의 카우마제가 있다. 숲에 둘러싸인 에메랄드빛 산악 호수는 봄 햇살을 받으며 색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호숫가를 걷기만 해도 충분히 인상에 남긴다. 초여름이 되면 수영과 패들 기반 수상 액티비티를 즐긴다. 그라우뷘덴의 봄은 과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설산과 꽃, 물과 숲이 한 화면 안에서 함께 존재한다. 높은 고도의 맑은 공기와 어우러지는 수선화 군락은 알프스에서만 만날 수 있다.
권효정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