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헝가리 현지인의 0순위 휴양지, 발라톤 호수 여행에서 즐기는 느림의 미학

인포매틱스뷰 조회수  

헝가리 현지인 0순위 휴양지 발라톤 호수 / 사진=unsplash@Summer 
헝가리 현지인 0순위 휴양지 발라톤 호수 / 사진=unsplash@Summer 

부다페스트에서 남서쪽으로 차를 달려 지평선 끝에서 마주하는 발라톤 호수는 그 크기부터가 압도적입니다. 길이가 약 77km에 달하는 중부 유럽 최대의 호수로, 호수라기보다는 차라리 잔잔한 바다에 가깝다는 느낌을 주죠.

이곳의 물빛은 석회질 성분 덕분에 독특한 에메랄드빛 혹은 유백색을 띠는데, 햇살이 내리쬐는 날이면 수만 개의 보석을 뿌려놓은 듯 반짝이는 장관을 연출해요. 그래서 헝가리 사람들이 여름휴가 시즌에 부다페스트를 떠나 이곳으로 모여드는 이유를 알 수 있답니다.

특히 호수 주변은 북쪽 연안과 남쪽 연안의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데요. 북쪽은 화산 지형 특유의 나지막한 언덕과 포도밭이 어우러져 고즈넉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는 반면, 남쪽은 수심이 얕고 백사장이 잘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활기찬 분위기를 즐기는 젊은 층에게 인기가 많죠.

팁을 하나 드리자면, 호수 전체를 조망하고 싶을 때는 북쪽의 티하니 마을을, 여유롭게 수영과 일광욕을 즐기고 싶을 때는 남쪽의 시오포크를 거점으로 잡는 것이 가장 탁월한 선택입니다. 

티하니와 바다초니

티하니반도 / 사진=unsplash@Szabolcs Antal
티하니반도 / 사진=unsplash@Szabolcs Antal

발라톤 호수 여행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호수 안쪽으로 툭 튀어나온 티하니 반도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베네딕트 수도원이 마을의 중심을 잡고 있는데, 이곳 언덕에서 바라보는 호수의 파노라마 뷰는 헝가리 내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입니다.

마을 골목골목은 헝가리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초가집과 붉은 고추가 매달린 벽면, 그리고 보랏빛 라벤더 소품들로 가득 차 있어 걷는 내내 카메라 셔터를 멈출 수 없게 만들죠. 이곳에서 파는 라벤더 아이스크림이나 티를 손에 들고 마을을 낱낱이 탐방하다 보면 어느새 헝가리의 소박한 아름다움에 푹 빠지게 될 것입니다.

라벤더 / 사진=unsplash@Denes Kozma

또 티하니에서 서쪽으로 조금 더 이동하면 화산 지형이 빚어낸 와인의 성지 바다초니에 닿게됩니다. 이곳의 토양은 미네랄이 풍부해 독특한 풍미의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기로 유명한데요.

언덕 위의 포도밭 사이에 자리 잡은 와이너리 테라스에 앉아 차가운 케크냘루와인 한 잔을 곁들이며 수평선을 바라보는 추억은 그 어떤 5성급 호텔뷰보다도 럭셔리한 휴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온천 호수부터 요트 투어까지

온천 호수부터 요트 투어까지 / 사진=unsplash@Balint Miko
온천 호수부터 요트 투어까지 / 사진=unsplash@Balint Miko

발라톤 호수는 즐길 거리 또한 무궁무진합니다. 가장 이색적인 경험을 원하신다면 호수 서쪽 끝자락의 헤비츠를 추천합니다. 이곳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천연 온천 호수로, 겨울에도 수온이 일정하게 유지되어 수련이 핀 호수 위에서 튜브를 타고 둥둥 떠다니는 신비로운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요.

호수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미네랄 성분이 피부 미용과 통증 완화에 좋다고 낱낱이 알려져 있어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효도 여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사진=unsplash@Gabriel Miklós
사진=unsplash@Gabriel Miklós

좀 더 활동적인 여행자라면 호수 위를 미끄러지는 요트 투어나 윈드서핑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오포크나 벌라톤퓨레드 항구에서 출발하는 요트를 타고 호수 한가운데로 나가면, 육지에서 보던 것과는 전혀 다른 웅장한 호수의 면모를 낱낱이 마주하게 됩니다.

자전거 도로가 호수 전체를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200km 넘게 잘 정비되어 있으니, 체력이 허락한다면 구간별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며 숨겨진 작은 해변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

여기서 팁은 현지 식당에 들러 발라톤 호수에서 잡은 생선으로 끓인 매콤한 매운탕 헐라슬레를 맛보는 것까지 마쳐야 진정한 발라톤 여행의 완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0
+1
0
+1
0
+1
0
+1
0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