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알자스 여행, 스트라스부르·콜마르 2박 3일 루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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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동부, 독일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알자스 지방은 두 나라의 문화가 묘하게 섞여서 다른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뿜어내는 곳입니다. 뾰족한 지붕의 목조 가옥(하프 튄버)들이 운하를 따라 늘어서 있고, 창틀마다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여행자를 반겨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곳이죠.
동화 속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프랑스 일정 중에서 2박 3일 정도는 알자스 여행을 떠나보세요.
스트라스부르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트라스부르. 그중에서도 가장 서정적인 구간은 쁘띠프랑스입니다. 과거 가죽 가공업자들이 살았던 이 구역은 이제 전 세계 여행자들의 로망이 되었죠.
운하를 따라 늘어선 16~17세기의 목조 가옥(하프 팀버)들은 창틀마다 흐드러지게 핀 제라늄 꽃들과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데요. 쁘띠프랑스의 좁은 돌담길을 따라 10분 정도면 노트르담 대성당을 마주하게 됩니다.
빅토르 위고가 “거대하고 섬세한 경이”라고 극찬했던 이 성당은 분홍빛 사암으로 지어져 햇살의 각도에 따라 로맨틱한 장미색으로 변하며, 그 정교한 조각은 인간의 손길이라 믿기 힘들 만큼 압도적입니다.
콜마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영감을 얻었다고 알려진 콜마르는 마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세트장 같습니다. 특히 라 쁘띠 베니스라 불리는 구역은 작은 운하가 마을 구석구석을 연결하고 있어 쁘띠 베니스라는 이름값을 하죠.
꽃망울이 터지는 계절, 작은 보트에 몸을 싣고 물길을 따라 마을을 한 바퀴 돌다 보면 왜 이곳이 전 세계에서 가장 사진 찍기 좋은 마을로 꼽히는지 단번에 알게 됩니다.
1537년에 지어진 메종 피스테르 같은 독특한 외관의 건축물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와 말을 걸 것 같은 신비로운 기분에 빠져들게 됩니다.
알자스 와인 가이드

알자스는 전 세계 화이트 와인의 성지로 꼽는 곳입니다. 알자스 와인 가이드라고 불리는 170km의 길을 따라 완만한 언덕을 가득 채운 포도밭과 그 사이에 보석처럼 박힌 작은 마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리즐링과 게뷔르츠트라미너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알자스 특유의 토양 덕분에 화사한 꽃향기와 깊은 과일 향이 일품이죠. 마을 곳곳에 있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의 지하실에 들러 현지 생산자의 설명을 들으며 와인을 시음해 본다면 와인에 푹 빠지게 될 겁니다.
여기에 얇은 도우 위에 크림과 베이컨을 얹어 바싹하게 구운 알자스 식 피자 타르트 플랑베도 곁들여 보세요.
크리스마스 마켓 성지

겨울에 프랑스 알자스 여행을 떠난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성대한 크리스마스를 마주할 수 있는데요. 스트라스부르는 1570년부터 시작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로, 매년 크리스마스의 수도라는 칭호를 얻을 만큼 그 열기가 대단해요.
도시 전체가 대형 트리와 수만 개의 전구로 장식되고, 광장마다 들어선 오두막 상점에서는 계피 향 가득한 따뜻한 뱅쇼와 수공예 장식품들이 여행자를 유혹하죠.
추운 날씨 속에서도 뱅쇼 한 잔을 손에 쥐고 따뜻한 불빛 사이를 거니는 순간, 어른이 된 우리조차 잊고 지냈던 순수한 동심과 연말의 마법 같은 설렘을 다시금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TGV 접근성과 여유로운 일정
파리에서 TGV(고속열차)를 타면 2시간 만에 스트라스부르에 도착할 만큼 접근성이 훌륭합니다. 스트라스부르와 콜마르는 기차로 30분 거리라 하루 만에 두 곳을 모두 훑는 당일치기 여행자도 많지만, 가급적 1~2박을 머무르며 마을의 진가를 확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관광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이른 아침이나 가로등 불빛이 운하에 번지는 고요한 밤의 골목이야말로 알자스의 진짜 얼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리기비르나 에기샤임 같은 인근 소도시들을 잇는 셔틀버스를 활용하면 렌터카 없이도 포도밭 마을들의 평화로운 풍경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