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길을 걷는 짜릿한 트레킹. 발밑으로 까마득한 계곡이 내려다보이고, 바위벽에 바짝 붙어서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기는 잔도길.
잔도길이라 하면 대부분 중국의 어느 험준한 산을 떠올리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장가계가 아닐까 싶은데요. 하지만 굳이 비행기를 타고 중국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제법 근사한 잔도길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물론 웅장한 중국 잔도길과 비교하자면 스케일이 아담하지만, 그 나름의 매력이 있죠. 이번 글에서는 자연의 웅장함 옆을 걸을 수 있는 잔도길 5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단양강 잔도
-충북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산18-15

단양강 잔도는 이제 단양 여행 필수 코스로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남한강을 끼고 약 1.2km 정도 이어지는 잔도 길은 생각보다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한쪽으로 강물이 잔잔하게 흐르고, 다른 쪽으로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서 걷는 내내 시원한 여름철 트레킹 장소라고 할 수 있죠.
밤에 방문하면 낮에 보던 풍경과는 달리 로맨틱한 풍경도 연출합니다. 근처에 만천하스카이워크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는 것도 추천!
한탄강 주상절리길
-강원 철원군 갈말읍 드르니길 119-27 드르니매표소

서울에서 철원까지 가는 길이 좀 멀긴 하지만,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보고 나면 “이야, 잘 왔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가치가 충분한 잔도길 명소입니다. 주상절리라는 특이한 지형 위로 난 길인데, 마치 자연이 만들어 낸 조각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죠.
특히 계절마다 분위기가 다르지만, 그중에서도 겨울에 가장 인상적인 잔도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겨울 한탄강 주상절리길에는 물 윗길이 열려 빙판 위를 가로지르는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답니다.
용궐산 하늘길
-전북 순창군 동계면 장군목길 562

이름부터 낭만적인 잔도길, 용궐산 하늘길은 실제로 가보면 정말 하늘을 걷는 기분이 듭니다. 600m의 높이가 처음엔 좀 무서울 수 있지만, 막상 걷기 시작하면 섬진강과 용궐산 바위의 아름다운 조화가 눈에 들어와 그런 생각은 사라지게 되죠.
길이가 1km 조금 안 되기 때문에 천천히 걸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섬진강이 구불구불 흐르는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재미도 쏠쏠한 잔도길이랍니다.
소금산 그랜드밸리
-강원 원주시 지정면 지정로 317 소금산그랜드밸리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출렁다리로 유명한 곳이지만, 잔도길도 꽤 볼만합니다. 다만 높이가 200m 정도 되므로 고소 공포증이 있다면 살짝 조심해 주세요. 잔도길 중간중간 투명한 구간이 있어서 처음엔 좀 놀라지만 익숙해지면 나름 스릴감이 넘친답니다.
360m 정도의 짧은 잔도길이라 출렁다리와 함께 즐겨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
-강원 삼척시 근덕면 초곡길 236-4

동해안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 삼척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은 바다를 끼고 있는 잔도길이라서 앞서 소개한 곳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산새가 아닌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기분은 여름철 최고의 낭만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기암괴석들이 정말 신기하게 생겼는데, 촛대바위라는 이름이 왜 붙었는지 단번에 알 수 있게 해주죠. 바닷바람이 시원해서 여름에 가면 더욱 좋을 잔도길로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을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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