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뚜벅이 여행 제주도 바다 황우지 해안

제주 가볼 만한 곳 외돌개를 방문했다면 조금 더 걸어 황우지 해안에서 제주도 바다를 즐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전체적인 코스를 보면 서귀포 오름 중 쉽게 오를 수 있는 삼매봉(삼매봉 공원)을 시작으로 하여 외돌개를 돌아보고 해안 길을 따라 계속해서 황우지 해안까지 돌아보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맞겠습니다.

국내 뚜벅이 여행 코스로 딱이란 생각이 드는 곳.

황우지해안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홍동 766-1

제주도 바다 황우지해안 클립 1분 58초.

방금 전 서귀포 오름 삼매봉(삼매봉 공원)을 먼저 돌아본 뒤 제주 외돌개 명승지를 다녀온 뒤 계속해서 황우지 해안으로 향하는 데크로드를 따라 제주도 바다를 우측에 두고 걷는 중이다.

이 길은 제주 올레길 7코스이기도 하며 역방향 걷기가 되는 것이며 제주 올레길 7코스 시작 지점인 제주 올레 여행자 센터까지는 대략 2.6km 정도 거리가 된다.

오른쪽 청록의 제주도 바다 위에 불쑥 솟은 외돌개.

방향마다 독특함이 뛰어나 명승으로 지정된 외돌개의 모습이 보기 좋고 무엇보다 제주도 바다의 청록색 물빛이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듯 이 세상의 빛이 아닌 듯한 신비로움으로 보인다.

물의 깊이에 따라 빛의 양에 따라, 빛의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제주도 바다의 아름다움은 국내 뚜벅이 여행 장소로 제주도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

집에서 나오면서부터 각각의 여행지로 이동할 때 대중교통 + 걷기만을 국내 뚜벅이 여행의 기본이라 말씀하시는 분들의 생각과는 맞지 않겠지만 쿠니의 입장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으면 이용하고 렌터카 또는 승용차를 이용하게 되면 어프로치까지만 이용하는 형태를 국내 뚜벅이 여행 스타일로 간주한다.

다시 말해, 출발지 A에서 목적지 B로 이동하는 방법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좋고 승용차를 이용해도 좋다는 것이 쿠니의 생각이며 목적지 B-1, B-2, B-3을 돌아볼 땐 도보 이동을 하는 방법을 고수하는 편이다.

지금 여기 국내 뚜벅이 여행 코스를 정리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라 생각한다.

  • 차량을 외돌개 무료 주차장에 주차.

  • 삼매봉(삼매봉 공원) 둘레길과 정상 탐방.

  • 제주 외돌개 + 제주도 바다 탐방.

  • 제주 황우지 해안 + 제주도 바다 탐방.

  • 이렇게 걷기(국내 뚜벅이 여행)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가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것.

작사 조명암, 작곡 박시춘, 노래 남인수의 ‘서귀포 칠십리’라는 노래의 가사가 적혀 있는 ‘노래비’

걷다가 불쑥 튀어나온 ‘코지’에 놓은 비석.

오른쪽으로 보이는 저 섬은 범섬이다.

마치 호랑이가 웅크리고 있는 듯하다 하여 범섬이라 한다는데 지난번에 보았을 때도 지금 보아도 쿠니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이 살짝 문제.

왼쪽으로 바위가 볼록 볼록 솟아오른 곳이 선녀탕이고 그 너머 짙은 녹색의 병풍처럼 보이는 곳 아래 허연 자갈밭이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황우지 해안. 대충 봐도 해수욕장과는 다른 해안이라는 것을 이해하실 듯.

선녀탕 방향으로 조금 더 가가가 본다.

오른쪽 볼록 볼록 솟아오른 2개의 바위 뒤쪽이 선녀탕이다.

튀어나온 ‘코지’에서의 제주도 바다 바라보기 시간을 정리하고 황우지 해안을 향해 걷는다.

덥긴 하지만 요즘의 날씨로 보면 국내 뚜벅이 여행 장소 어디를 가도 힘겨웁기는 매한가지일 듯.

가다가 쉬어갈 만한 곳이 나오면 잠시 엉덩이 붙일까도 싶지만 그늘이라 한들 후텁지근한 날씨를 피할 방법이 되지 못하니 그냥 패스하고 걷는다. 확실히 태양을 피해 그늘로 들어서면 따가움은 없어지지만 더위가 가시는 건 아니다.

차라리 걷기(국내 뚜벅이 여행)를 마치고 어데 시원한 카페를 찾아가는 것이 훨씬 현명한 방법일 듯.

전적비가 보인다.

1968년 8월 20일 북한군 753부대 제51호 간첩선이 남파 간첩을 복귀시키기 위해 침투하던 중 서귀포 경찰서 작전부대와 군의 합동작전으로 섬멸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전적비다.

그리고 그 오른쪽으로 선녀탕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출입제한 안내문이 보인다. 이게 뭔 일인가 싶어 다가가 보니 낙석 발생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우려되어 출입제한을 한다는 것.

이곳에서부터 85개의 계단만 내려가면 선녀탕인디…

몰래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해야 할 이유가 없어 가지 말라는 대로 패스.

살짜쿵 아쉬움이 있는 탓에 잠시 엉덩이 붙이고 쉬엄.

그다지 피곤한 일도 아니건만 마음이 허해진 탓에 걷기를 잠시 멈추고 싶었다.

잠시 쉬고 나서 아래쪽 제주도 바다를 내려다보던 중 황우지 12동굴 발견.

이곳이 그곳 전망대였군.

황우지 12동굴은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은 미군의 일본 본토 상륙에 대비하여 7만 5천 명에 달하는 관동군을 배치하고 제주 전역을 요새화하기 시작한다. 이 작전이 그들의 말로 ‘결 7호 작전’.

황우지 해안에 보이는 12개의 동굴은 일본군이 자폭용 어뢰정을 숨기기 위해 만든 것이며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모두 하나로 연결이 되어 있다.

국내 뚜벅이 여행 장소 제주도 황우지 해안.

데크로드는 갈림길을 드러낸다.

왼쪽은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 오른쪽은 계속되는 데크로드.

황우지 해안으로 내려갈 수 없음은 이미 보여줬고 그냥 이대로 계속 간다면 결국 되돌아와야 주차장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므로 마음이 허락하는 적당한 곳까지만 더 걷기로 하고 이동한다.

끊일 듯하지만 끊이지 않는 황우지 해안 데크로드.

이 길로 계속해서 간다면 그 끝자락에 도로와 접하게 되는데 그렇게 걷기보다는 숲길로 걷겠다 싶어 다시 되짚어 걷기 시작한다. 이렇게 하여 대략 6km 정도 걸은 듯한데 정확히는 모르겠고 이 정도의 국내 뚜벅이 여행이라면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걷기 운동도 충분량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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