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여행 전국유명사찰 진천 보탑사

진천 보탑사는 창건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사찰임에도 신도가 많은 사찰이라 하며 여행지로도 알려져 충북여행에서 자주 거론되는 여행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보탑사 내의 국가유산은 현재 보물로 지정된 고려 시대의 석비 ‘진천 연곡리 석비’가 있으니 한 번쯤 들러 사찰 탐방도 해보시고 보물도 마주해 보시기 바랍니다.

보탑사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김유신길 641 보탑사

충북여행 전국유명사찰 진천 보탑사 영상 2분 34초.

진천 보탑사는 1996년 창건되었으니 신생 사찰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주차장이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지는 듯하고 대부분의 전국유명사찰이 그러하듯 많은 탐방객이 오가는 곳이다.

주차장 맞은편으로는 카페가 한 곳 있는데 사찰과 연관되어 있지 않은 듯하며 사찰 탐방 이후 들러봄도 좋겠다.

충북여행을 와 전국유명사찰로 알려지기 시작한 진천 보탑사 탐방 + 카페에서의 여유로움 + 비 나리는 날.

왠지 어울리는 것 같다.

사찰이 아닌 마을 길로 들어서는 듯한 분위기.

안으로 들어서자 몇 걸음 걷지 않아 바로 경내로 들어서게 된다.

평일 방문 주차라면 이곳까지 차량을 데리고 와도 된다.

천왕문 현판에는 보련산보탑사(寶蓮山寶塔寺)라 적혀 있다.

보련산(寶蓮山)을 별도 찾아보면 찾기가 쉽지 않다. 보련산이란 지명은 이곳 마을의 이름이 보련 마을이기에 자연적으로 붙은 산 이름이고 실제 지명은 해발 612.1m의 만뢰산(萬賴山)을 일컫는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만리산, 만노산, 아흘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이 산은 진천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만뢰산 정상부에 만뢰산성이 있으며 조선 시대에는 이흘산성(伊訖山城)이라고도 불렀으며 확인할 수는 없으나 고구려 시대의 지명을 본떠서 그대로 붙인 이름이 만뢰산이 아닐까 추측한다.

다음 충북여행 장소로 진천을 선택하게 된다면 필히 만뢰산 산행을 포함할까 한다.

마침 천왕문 앞에 많은 사람들이 서 있고 무언가 촬영을 하는 듯하여 자리를 피해 왼쪽 돌담을 따라 걷는다.

그러다가 마주친 비각 하나.

비각 안에는 보물 제404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는 ‘진천 연곡리 석비’가 들어 있다.

이 석비는 거북 받침 위에 비몸을 세우고 비머리를 얹은 가장 일반적인 석비이며 비문이 없어 일명 백비라고 불리며 더욱 유명해진 비석이다. 거북모양 받침돌의 머리 형태와 비의 규모에 비해 얇은 몸, 옆으로 긴 네모꼴의 비머리 형태를 고려할 때 고려 초기 작품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정확한 건립 연대를 알 순 없으나 남북국 시대 창건된 것으로 알려진 제천 한수면 송계리 월광사 원랑선사비와 비교되는 작품이라 하겠다.

충북여행까지 와서 그것도 전국유명사찰이라 한다면 이런 정도의 문화유산을 보유함이 당연하다 생각된다.

그리고 이제부터 보게 되는 모든 건축물은 1996년 이후에 건축된 것으로 역사적인 의의를 찾아볼 순 없으나 사찰이 갖는 분위기와 느낌을 알 수 있다.

특이한 탑을 살펴보니 기단부는 화강암을 깎아 사용했고 탑신부는 검은색으로 구워진 전돌로 만들어진 3층 탑이며 상륜부의 보륜, 보개, 수연, 용차, 보주까지 얇은 황동으로 만들어 마치 금으로 만든 상륜부처럼 보인다.

여기저기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공간들이 보이니 혹시 이곳 진천 보탑사는 비구니 사찰이 아닌가 생각되지만 정확한 건 모르겠고 그냥 쿠니 개인적인 짐작이며 보기에는 그리 보일 정도로 예쁘게 꾸미려 했고 꾸며 놓았다.

어느 사찰이라 그러하듯 이곳 진천 보탑사 전각 중에는 외부인 출입 금지된 곳들이 여러 채 보인다.

이런 곳은 대체적으로 명상이나 수도를 위한 승방이거나 잠을 자거나 사생활이 이뤄지는 요사채이니 관심을 끄는 것이 맞다 하겠다.

물을 마실 수 있는 공간 불유각(佛乳閣)

샘물인지 수돗물인지 모르겠으나 요즘은 어지간한 샘물보다는 수돗물이 더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충북여행까지 왔으니 샘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을 수 없다. 더도 덜도 아닌 딱 한 모금.

지장보살을 주불로 모시기에 지장전(地藏殿)이라 부르며 많은 경우 명부전(冥府殿)이라 부르는 바로 그 전각.

특이하게도 장수왕릉(장수총)을 재현해 만들었다고 한다.

산신각으로 오르는 길과 산신각의 위치 등이 어찌나 마음에 들던지.

시골 허름한 땅을 사서 이렇게 꾸미고 살아볼까도 싶은 멋진 공간이란 생각이다. 그래서일까? 이 장소 살펴본 것만으로도 만족감이 차오를 정도이니 말이다. 전국유명사찰이라 하여 거대하기만 한 것도 아니고 대단한 법력을 지닌 큰 스님이 계시기 때문만도 아니다. 그저 이런 작은 만족감 하나만 있어도 그 개인은 전국유명사찰 반열에 지금의 이 사찰을 끌어올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산신각은 너와 지붕을 얹은 귀틀집 형식으로 만들었다.

우리나라의 국보 83호인 반가사유상을 돌로 깎아 만들어 뒀다.

그리고 황룡사 9층 목탑을 모델로 만들었다고 하는 3층 목탑이 웅장하게 서 있다.

1층은 대웅전, 2층은 법보전, 3층은 미륵전으로 되어 있으며 대웅전에는 사방불이 모셔져 있고 법보전에는 윤장대를 두었으며 미륵전에는 화려한 금동 보개 아래 미륵삼존불을 모셨다.

이 3층 목탑의 높이는 42.71m로 상륜부 9.99m를 더하면 52.7m나 되는 거대한 건축물이다.

이 건축물은 1992년 대목수 신영훈을 비롯한 여러 부문의 장인들이 참여한 불사를 시작으로 1996년 8월 완공함과 동시에 보탑사가 공식적으로 창건되었다. 이 아파트 14층 건물에 맞먹는 목탑 건축물에 단 하나의 못도 사용하지 않고 강원도 산 소나무를 자르고 깎아 만든 전통방식으로 세워졌다고 하니 엄청난 건축물임에 틀림없다.

이 하나만으로도 충북여행의 의의를 갖춘 것이 아닐까 싶다.

훔… 이건 꽃이 아니라 야채 같은데, 상추 같기도 하고 배추 같기도 하고…

하여튼 관상용이 아니라 식용이라 생각된다.

8각형의 영산전(靈山殿)도 그 모양이 특이하다.

영산전 안에는 부처가 500명의 비구들에게 설법하는 모습을 재현해 두어 실감 난다.

흔하게 볼 수 없는 전각 적조전(寂照殿).

측면에서는 몰랐던 와불이 보인다.

우리나라 사찰 중에 와불을 모신 사찰이 얼마나 될까?

내가 알고 있는 건 용인과 이곳 진천뿐인데 이외에도 여러 곳이 있다고 들었다. 여하튼 충북여행을 와 생각지 않게 흔하지 않은 와불을 보게 되었으니 이 자체로도 즐거운 일이다.

전신을 가지런하게 하고 눈을 감은 채 누워 계시는 부처님 와불(臥佛)

전체적으로 전각도 부처도 모두 독특함을 지니려 노력한 것 같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방문했던 충북여행 장소 진천 보탑사.

혹시라도 누군가 가 볼만하냐 묻는다면 다녀와 보시라 권할 수 있겠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전국유명사찰이라 하는 명패 안에는 꼭 대규모의 사찰만이 포함되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 특별함이 있거나 트렌드에 맞는 아기자기함이나 예쁨이 있는 곳 등은 자연스럽게 유명세를 안게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사찰은 유명하지 않은 것이 더 낫다 생각 들기도 하고

전국유명사찰로 등극하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해서 가꾸며 동양 최대, 한국 최대 등의 수식어를 붙이는 불상을 세우는 것도 무시할 순 없겠으나 그냥 안타깝다. 모든 것은 쳇바퀴 도는 듯 보인다.

수입을 발생시켜 보수하고 증축하고 거 많은 건물을 짓고 모두가 놀랄만한 사건을 하나 만든 뒤 그 유명세를 등에 업고 지금보다 더 많은 불교 신자를 받아들인 뒤 또 전각을 증축하는 등의 행동이 측은해 보이기도 하다.

과연 그런 모습들을 부처님은 좋아하실는지 말이다.

물론, 쿠니가 언급했듯이 단편적으로만 보고 얕게 생각해버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음을 안다.

그렇다면 그렇게 오해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

다른 사찰의 사천왕보다 표정도 풍부한 듯하고 훨씬 부드러워 보이는 분들이네.

진천 보탑사 경내를 나와 정면을 바라보면 엄청 커다란 나무가 아주 건강하고 기개 넘치게 서 있다.

이 나무는 1982년에 수령 327년이라 했으니 벌써 369년이나 된 수령을 지니고 있다.

수종은 느티나무라 하는데 어찌나 건강한지 앞으로도 수백 년은 더 의연하게 살 것 같은 느낌.

사찰 탐방 잘 왔다는 생각을 하며 주차장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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