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클링은 간단한 장비를 갖추고 잠수해 물속을 관찰하는 액티비티다.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스노클링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활동이다. 수정같이 투명한 바닷속에 몸을 담그고 그 속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육지에서와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스노클링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도전하기 좋다는 점에서 인기 있는 활동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스노클링을 더욱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여행지는 어디일까. 전 세계 스노클링 명소 5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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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사 렘봉안, 인도네시아 Nusa Lembongan, Indonesia |
인도네시아 발리는 지구상에서 아름다운 여행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천혜의 자연 속 각종 볼거리가 더해져 남녀노소 누가 여행해도 만족할 만한 여행지다. 발리에서 휴양만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자연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는 해양 스포츠는 발리에서 더욱 매력적인 활동이다. 스노클링이 그러하다. 발리 청정 자연이 물속에서도 이어지는 덕분이다.
누사 렘봉안은 발리에서도 스노클링하기 좋은 장소다. 그중에서 만타 포인트(Manta Point), 크리스탈 베이(Crystal Bay), 맹그로브 포인트(Mangrove Point)가 스노클링하기 좋은 스폿이라고 하니, 방문 시 참고하자. 바다 속에는 250종이 넘는 물고기와 산호초가 서식하고 있다. 흔히 보기 힘든 상어부터 쥐가오리까지, 다채로운 해양생물을 마주할 수 있다. 깨끗한 수질과 파도가 높지 않다는 점도 누사 렘봉안이 스노클링 포인트로 유명세를 얻은 이유 중 하나다. 섬 내 리조트에서 보트를 빌려 타고 바다로 나가 해양 액티비티를 즐겨도 좋다. 대자연의 웅장함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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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춘, 대만 Hengchun, Taiwan |
대만 최남단 도시, 헝춘. 헝춘은 아름다운 해안과 다채로운 볼거리로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관광지다. 특히 헝춘은 자연경관이 잘 보존돼 있어 휴양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곳이다. 헝춘의 스노클링 명소는 켄팅국립공원(Kenting National Park)이다. 켄팅국립공원은 대만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산과 바다를 한 번에 만끽할 수 있음은 물론 그 안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을 만나볼 수 있어 특별함이 배가되는 곳이다.
서쪽으로 가면 스노클링 스폿인 완리통(Wanlitong)이 있다. 주위에 주차장과 식당 등 각종 시설이 잘 갖춰져 있음은 물론 스노클링 장비를 빌릴 수 있는 곳이 여럿 있다. 특별한 준비 없이 방문해도 어렵지 않게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물가까지는 계단이 연결돼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준비를 마친 후 들어간 바다에선 형형색색 물고기를 볼 수 있다. 심지어 바다거북도 수영을 즐길 때가 있다고 하니, 곳곳을 살피며 스노클링을 즐겨보자.
스노클링을 마친 뒤 아쉬움이 남는다면 차로 10여 분 이동해 바이샤완(Baishawan)에 들러보자. 바이샤완은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촬영지였던 곳이다. 백사장 앞으로 투명한 바닷물이 펼쳐진 이곳에선 운이 좋으면 돌고래도 볼 수 있다. 해변에 잠시 쉬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잠시 머무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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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쿠라지마, 일본 Mikura-jima, Japan |
미쿠라지마는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200㎞ 떨어져 있는 섬이다. 도쿄 다케시바 선착장(Tokyo Takeshiba Ferry Terminal)에서 약 7시간 30분 정도 배를 타고 가면 도달할 수 있다. 울창한 숲, 그 앞으로 펼쳐진 투명한 바다가 매력적인 미쿠라지마는 자연이 잘 보존돼 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일부 구역은 여전히 가이드를 동반한 출입만 가능할 만큼 엄격한 보호 정책을 시행 중이다.
이러한 점 덕분에 미쿠라지마에선 더욱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으니, 바로 돌고래와 즐기는 수영이다. 이는 섬 주변에 160여 마리의 돌고래가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미쿠라지마에서 돌고래를 만날 수 있는 시기는 4월에서 11월까지다. 투어를 예약해 돌고래와 더욱 가까이 머물러보자. 투어 보트를 타고 바다 한 가운데로 가다 보면 돌고래 몇 마리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 이때 조심스럽게 바다로 들어가면 돌고래와 함께 수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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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호주 Great Barrier Reef, Australia |
물속에서 또 다른 세계를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로 향하는 건 어떨까.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호주 북동부에 있는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다. 곳곳에 고래와 바다거북을 비롯한 해양생물 1600여 종이 서식하고 있어 호주 생태의 보고라고도 알려져 있다. 스노클링을 하며 이 모습을 직접 본다면 감동이 배가된다. 산호 사이 자유롭게 헤엄치는 물고기 떼를 보고 있으면 어느새 자연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이 밖에도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며 자연을 만끽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하길 추천한다.
더욱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남쪽 끝에 자리한 헤론(Heron) 섬을 방문하자. 헤론 섬은 주위 수심이 얕아 초보자들도 쉽게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볼거리도 다채롭다. 연중 바다거북을 볼 수 있음은 물론 형형색색 산호도 눈에 담을 수 있다. 때로는 돌고래와 상어도 섬을 찾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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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보라, 타히티 Bora Bora, French Polynesia |
에메랄드 빛깔 바다에서 수영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보라보라에서 그 로망을 실현할 수 있다. 보라보라는 매해 전 세계 신혼 여행객이 사랑하는 섬 여행지다. 방문객은 물 위의 방갈로에 머물며 황금빛으로 바다를 비추는 일출부터 붉게 하늘을 물들이는 노을까지, 경이로운 자연 현상을 감상하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가만히 쉬기만 해도 좋은 보라보라이지만,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자. 모든 이가 가장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액티비티가 바로 스노클링이다. 사실 보라보라는 스노클링하기 좋은 명소다. 속이 다 보일 정도로 맑은 물속에선 산호초 사이로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물고기가 수영하고 있다. 특히 보라보라는 스노클링하며 상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공격성이 없고 사람의 접근에 익숙한 상어이니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블랙팁샤크는 물론 몸 색깔이 올리브색인 레몬상어까지 여러 상어를 직접 보고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상어를 마주하기 두렵다면 가오리를 비롯한 여러 생물을 볼 수 있는 기회도 많다.
글=이가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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