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이 770억 유로(약 102조 원)에 육박하는 자산 가치를 지닌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5일 국제 금융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Deloitte)는 콜로세움의 자산 가치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콜로세움의 가치는 770억 유로(약 102조 7000억 원)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콜로세움의 상징적, 역사적, 경제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딜로이트의 경제 자문 부문 책임자 마르코 불피아니(Marco Vulpiani)는 “콜로세움과 같은 상징적 명소의 가치는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복잡하다”며 “경제적 기여도, 간접사용가치, 사회적 자산가치 등 다양한 가치 기준을 정량화해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콜로세움은 관광 수익을 통해 연간 14억 유로(약 1조 800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입장권 판매 등 직접적인 관광 수익은 물론이고 인근 숙박업, 요식업에 기여하는 간접 수익을 합산한 결과다. 이탈리아 로마를 상징하는 콜로세움은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2019년 한 해에만 7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된다.
콜로세움의 간접사용가치는 4억 유로(약 5300억 원)로 집계됐다. 간접사용가치란 직접적인 경제적 가치 외에도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무형의 가치, 즉 아름다움과 즐거움의 가치를 의미한다. 딜로이트 측은 인근 부동산 가격을 통해 간접사용가치를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콜로세움의 자산 가치는 주로 사회적 자산 가치에서 비롯됐다. 보고서는 콜로세움이 약 750억 유로(약 100조 2900억 원)에 육박하는 사회적 자산 가치를 지닌다고 발표했다. 사회적 자산 가치란 사회가 인식하는 문화재의 중요성에 값을 매기는 것으로 회사는 이를 위해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 97%가 콜로세움이 매우 중요하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87%의 응답자는 콜로세움이 이탈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적 명소라고 응답했으며, 응답자 중 70%는 콜로세움의 보존을 위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답했다. 딜로이트는 추가로 콜로세움 보존을 위한 가격 지불 용의(WTP)를 계산한 결과 총 757억 유로(약 101조 2160억 원)의 사회적 자산 가치가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파비오 폼베이((Fabio Pompei) 딜로이트 센트럴 CEO는 “이번 연구는 경제적, 사회적 차원에서 콜로세움의 가치를 수량화하는 데 기여한다”며 “이를 통해 문화 유산 보존을 위한 실질적 계획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허유림 여행+ 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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