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지역 중 하나인 영국 비숍 에비뉴(Bishops Avenue)에 위치한 주택에서 대형 화재 사고가 났다.
영국 매체 래드 바이블에 따르면 해당 화재는 영국 현지 시간 오전 3시 45분경 발생했다. 소방차 6대와 소방관 40명이 점화를 위해 동원되었으며 불길은 당일 오전 6시가 되어서야 겨우 잡힐 수 있었다.
화재 진압을 총괄한 롭 해저드 소방역장은 “해당 건물은 소유주는 있지만 실제로 들어가 사는 사람은 없다”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소방관들은 어마어마한 화마를 상대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규모가 상당해 거리를 완전히 봉쇄한 채로 화재를 진압해야 했다”고 전했다.
영국 비숍 에비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지역으로 꼽히는 ‘억만장자 거리’ 중 하나다. 영국 익스프레스 신문과 채널 5의 전 소유주 리처드 데스몬드를 비롯해 사우디 왕가 자제,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 등이 이 지역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 비숍 에비뉴에는 66채의 주택들이 자리해있다.
다만 비숍 에비뉴에 위치한 상당수의 주택들은 공실로 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세컨 하우스로 쓰이고 있어 집주인들의 방문 횟수가 적기 때문이다. 롭 해저드 소방역장은 “공실이 대부분인 지역이라 그동안 화재 사고가 보고된 횟수가 상당히 적다”며 “이번 화재는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화재 경위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 맹소윤 여행+ 인턴기자
감수=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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