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 망고밥 맛집 망고 하우스
글&사진/산마루 231003
태국 파타야 망고밥 맛집 망고 하우스에서 망고밥 먹고 왔습니다.
10월 추석 황금연휴에 떠나온 대구 출발 방콕/파타야 5일 해외 패키지 가족 여행도 어느덧 종착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해외 패키지여행 5일이라고 해봐야 비행기에서 이틀 밤을 비몽사몽으로 자는 것이니 실제 현지에서의 여행 일정은 3일뿐,
국내 여행사와 현지 가이드가 설계한 대로 구경하다 보면 머리에 남는 것이라고는 관광지보다는 음식뿐인 것 같습니다.
태국은 여느 동남아 국가들처럼 열대과일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지역이라 다양한 열대과일을 맛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망고는 한국 대형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해서 부담 없이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 계약 시 호텔 방 마다 과일 한 박스를 제공해 주기로 계약한 탓에 별도로 시장에서 돈을 주고 사 먹지 않았지만 암튼 망고를 비롯해 달콤한 열대 과일 맛은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여행사에서 제공한 과일 바구니에는 망고가 3개뿐이었지만, 파타야 산호섬 요트 체험 시에도 망고를 무제한 제공해 주어서 배부르도록 먹을 수 있었답니다.
이제 해외 가족여행으로 처음 떠나온 방콕/파타야 여행 중 마지막 날 점심으로 준비된 망고밥을 먹기 위해 파타야 망고 하우스에 도착을 했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파타야 가볼 만한 곳 황금 절벽사원을 찾아 60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된 황금 불상을 감상했는데요. 태국 국민들의 절대 지지를 받는 ‘9대 국왕 라마9세’ 즉위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바위산 전체 한쪽 면을 깎아 형상을 파내고 거기에 황금을 채워 넣었다는 황금불상을 보면서 왕조 국가의 단면을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오전에는 파타야 여행 필수 코스인 농눅빌리지 백만년 바위 공원과 악어농장을 찾아 인간과 악어가 펼치는 악어쇼를 감상하며 마음을 졸이기도 했습니다. 혹시나 악어가 조련사 머리를 물어 버리지는 않을까 보는 내내 노심초사했는데요.
악어 조련사들은 무시무시하게 생긴 악어와 교감을 나누며 입을 맞추기도 하고, 악어 머리에 사람 머리를 집어넣기도 하더라고요.
다시 사진으로 봐도 오금이 저려오는 농눅빌리지 백만년 바위 공원과 악어농장 악어쇼 체험이었습니다.
파타야 맛집인 망고 하우스에 도착을 했는데요. 오늘 점심은 파타야 현지 음식인 망고밥을 먹을 예정입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를 태우고 온 버스도 짙은 망고색을 닮았습니다.
예약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먼저 망고 하우스 실외 정원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미국 국립의학연구소에 따르면 화학 요법보다 더 강력한 항암효과를 가졌다는 파인애플이 텃밭에서 자라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텃밭에 애기바나나가 주렁주렁 매달린 바나나 나무도 볼 수 있어 역시나 동남아 여행 중임을 실감할 수 있었지요.
고무나무같이 잎이 넓은 이 나무가 바로 망고 나무라고 하더라고요. 과일이 열리지 않아 확인할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진기한 열대과일나무를 둘러본 뒤 파타야 맛집인 망고 하우스에 입장을 했습니다.
망고밥 전문 식당답게 간판에도 잘 익은 망고를 부착했고 오래된 수동 타자기를 인테리어로 배치해 놓아서 한참이나 구경을 했는데요. IT 강국인 우리나라 역시 예전에는 대부분의 사무실에서 타자기로 문서를 생산하다가 86컴퓨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무 자동화 시대가 열렸지요.
타닥 타닥 타자기 치던 그 시절이 문득 떠오르며 옛날을 회상했는데요. 그 시절에는 타자기만 치던 사무원도 있었드랬습니다.
개구리와 원숭이, 태권도복을 차려입은 호순이 인형이 ‘어서 와! 여기 처음이지’라고 반겨주네요.
그 아래에는 망고밥 식당임을 알려주듯이 색이 바랜 망고 조형물이 바구니에 담겨 있는데 마치 가을철 늦게 수확한 늙은 오이, 노각 오이를 보는 듯합니다.
사전 예약된 식탁에 앉자 금세 망고밥을 차려 내왔는데요. 망고비빔밥 스타일입니다.
상추와 숙주나물, 파슬리, 표고버섯, 당근볶음, 그리고 잘 익은 망고 몇 조각을 올린 그릇과 쌀밥 한 그릇, 오이냉국, 무생채, 열무 무침이 망고밥 정식 한 상 메뉴입니다.
1인당 동일하게 제공되어 위생에도 좋았던 망고 하우스 상차림입니다.
밥 한 그릇을 준비된 그릇에 몽땅 넣고 비비기 시작했는데요. 넓은 비빔 그릇에 고추장이 담겨 있어 비빔밥 비비듯이 비벼서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망고가 들어가서 그런지 망고 비빔밥이 달큼해서 아이들은 무척 맛있어 했는데요. 제공된 반찬 중에 무생채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아삭하고 간도 잘 베어 몇 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행은 역시 뭐니 뭐니 해도 맛있는 음식 먹는 시간이 제일 즐겁더라고요. 파타야 현지에서 먹었던 망고밥이 생각나서 마트에서 망고를 사다가 비빔밥으로 만들어 먹어 보았는데 파타야 현지에서 먹었던 망고밥 맛은 나지 않더라고요.ㅎㅎ
망고하우스
XW3R+MQM Unnamed Road Pattaya City, Bang Lamung District, Chon Buri 20150 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