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임원항 회센터 맛집 아리랑 횟집, 주차장, 내돈내산 후기
글&사진/산마루 240303
삼척 임원항 회센터 맛집 아리랑 횟집 주차장,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임원항은 전국에서 생선회가 쫄깃하여 맛있기로 소문난 항구인데요
삼척 바다 구경도 하고 봄바람에 콧바람도 쐴 겸 겸사겸사 임원항을 다녀왔습니다.
삼척 여행코스로는 임원항에서 바다 구경하고 임원항회센터에서 회 정식으로 점심 식사 뒤 수로부인헌화공원 산책, 이렇게 당일치기로 다녀올 만한 곳이었습니다.
이른 아침에 모인 동창생들을 태우고 삼척 여행 코스인 임원항에 도착했는데요
3.1절 연휴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관광객들로 주차 자리를 찾지 못해 몇 바퀴를 돌다가 임원항 둔치에 겨우 주차할 수 있었답니다.
실제 임원항은 회 센터를 기준으로 항구가 형성되어 있는데요. 회 센터와 삼척 가볼 만한 곳인 수로부인헌화공원 중간 지점에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자리를 찾기 싶지 않습니다.
회 센터에서 걸어 2~3분이면 찾을 수 있는 수로부인헌화공원이 있고 도로를 따라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량들 보이시죠
한무리 관광객이 지나는 도로 옆에 무료 주차장(약 30여 대 가능해 보임)이 마련되어 있는데 점심시간 등 피크 시간에는 항상 만차여서 주차장을 더 넓혀 주었으면 좋겠더라고요
참고로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원항 시내를 한 바퀴 돌며 주차할 자리를 찾지 못해 다시 임원항 둔치로 내려와 주차를 하고는 돌다리를 건너 회 센터를 찾아갔습니다.
둔치는 비교적 주차 자리가 넉넉하니 시내로 진입하지 말고 둔치를 이용하시길 권해드리는데요. 사진으로 보이는 돌다리만 건너면 바로 임원항 회 센터입니다.
자연산 회의 고장 임원항이라 적힌 회센터 건물 외벽에 오징어, 새우, 광어 등 그림이 그려져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3월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냇물이 차가울 텐데 오리와 갈매기는 발도 시럽지 않은지 연신 멱을 감으며 먹이 사냥에 정신이 없더라고요. ㅎ
생선회 살이 쫄깃하여 맛있로 전국에서 알아주는 삼척 임원항 회 센터 모습입니다. 임원항 앞바다는 물살이 세서 물고기 살이 탱탱하고 회로 뜨면 물컹 거리지 않고 쫄깃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현대식 아케이드 천장으로 깨끗하게 조성된 회 센터에는 중간 복도를 중심으로 양쪽에 횟집을 배치한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대체로 횟집 앞에는 수족관과 살아있는 생선을 담은 고무 다라야가 있고, 수족관 뒤로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이러한 영업 형태는 횟집 앞에서 눈으로 직접 생선을 골라 주문한 뒤 식당에서 기다리면 바로 눈앞에서 주문한 생선을 손질해 주니 물건에 대해 믿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좋습니다.
대체로 대게는 울진이나 영덕으로 가야 맛을 볼 수 있다고 소문이 나 있는데 임원항 수족관에도 대게와 붉은 대게(홍게)가 수북이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어젯밤에 잡아온 녀석들이라며 사장님이 보여 주시는데 대게 눈이 반짝이는 게 신선도는 최고였습니다.
삼척 임원항 회센터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겨우내 잃어버린 입맛이 돌아옵니다.
임원항에서는 대부분 자연산 물고기를 생선회로 판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광어 자연산 구별법은 광어의 배를 뒤집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자연산 광어의 배는 흰색이고 양식 광어의 배는 이끼 등이 붙어 있으니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수족관에 들어 있는 돔과 광어가 펄떡이는 모습만 보아도 시장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경북 금호 횟집을 시작으로 황지 횟집, 동거리 횟집, 파도 횟집, 임원 횟집 등 상호도 제각각입니다.
우리는 그 많은 횟집 중 임원항 맛집으로 알려진 아리랑 횟집을 사전 예약한 뒤 방문했습니다.
임원항 회 센터 내 아리랑 횟집 역시 다른 횟집과 동일하게 식당 앞에는 수족관과 다라야에 살아 있는 물고기를 전시하며 판매하고 수족관 뒤에는 식당이 있는 구조입니다.
수족관 뒤 싱크대에서 여사장이 열심히 생선회를 썰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삼척 임원항 맛집 아리랑 횟집 가격표를 보면 공산품 가격이 오르 듯이 횟값도 엄청 올랐음을 알 수 있는데요 2명이 먹을 수 있는 모듬회 소가 60,000원, 1인당 30,000원은 있어야 임원항에서 회 맛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듬회 종류는 소, 중, 대, 특대, 왕특대로 구분되고 매운탕은 소, 중, 대로 구분됩니다.
작년에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울산 등지를 다니며 물회를 15,000~16,000원 선에서 먹을 수 있었는데 이젠 20,000원입니다. 회덮밥도 마찬가지고요.
암튼 물가가 너무 올라 서민들 살림살이는 점점 팍팍해져만 가는 것 같습니다.
4인 기준 大 자 100,000원짜리 생선회가 나왔습니다. 생선 종류는 밀치, 도다리, 농어, 광어, 아나고(붕장어) 이렇게 5 종류입니다.
아리랑 횟집 밑반찬은 멍게 조금 썰어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다른 지역 횟집을 가보면 멍게와 해삼, 미역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는데 솔직히 좀 아쉽더라고요.
횟집 앞 수족관과 다라야에 있던 물고기를 즉석에서 잡아 막 썰어주는 회 맛은 신선하기는 신선했습니다.
즉석에서 막 썰어 주는 회를 고추냉이 간장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최고였는데요. 임원항 푸른 바다 맛이 입안 가득하게 차오르더라고요
봄에는 도다리가 최고이죠. 신선한 도다리 세꼬시 회 한 점을 상추쌈에 싸서 먹는 맛이란 엄지척입니다.
거기에 정말 오랜만에 맛보는 아나고(붕장어)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대파와 양파, 양배추, 상추를 채 썰어 내온 채소 그릇에는 초고추장을 뿌려 회와 버무려 회 무침으로 먹는 맛도 괜찮습니다.
생선회를 주문하면 매운탕은 공짜로 제공되는데요 우리가 주문하여 회를 뜨고 남은 생선과 각종 채소를 넣고 고춧가루를 뿌려 푹 끓여 내는 매운탕은 횟집 마무리 음식으로는 안성맞춤입니다.
거기에 쫄깃하게 반죽된 수제비를 듬뿍 넣어 매운탕 만으로도 한 끼 식사가 되더라고요.
회를 먹으며 느끼해진 입맛은 칼칼하게 끓여 낸 매운탕 한 숟가락으로 중화시켜 줍니다.
얼큰하고 매콤하게 끓여 낸 매운탕과 공깃밥으로 점심 식사 자리를 마무리했는데요 4인 기준 10만 원 선으로 매운탕에 소주까지 비교적 저렴하게 신선한 생선회로 맛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친 다음 회센터 뒷길을 통해 임원항 시내를 돌아보았는데요 임원항 파출소도 있고 좁은 길 양옆에는 건어물 파는 가게도 형성되어 있더라고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 건어물 가게에서 반쯤 말린 명태 1마리에 5,000원 씩 4마리 선물로 사왔답니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임원항에는 지난 밤사이 조업을 나갔던 어선들은 항구에 정박 중이고 냉동 생선을 해동하는 작업도 이루어지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해동된 생선들은 꾸덕하게 말려 생선구이 집으로 팔려나간다고 합니다.
끼룩 끼룩 갈매기 우는소리와 비릿한 바다 냄새를 타고 봄도 어느새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생선회 맛 좋기로 소문난 임원항 회 센터에서 싱싱한 회로 점심을 배불리 먹었으니 다음 강원도 삼척 여행 코스인 수로부인헌화공원을 찾아가봐야겠습니다.
임원항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
임원항방파제등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 12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