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축제 2024 순창달달놀이가 지난 2월 24일 토요일 하루 순창발효테마파크 일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미 준비단계에서부터 전북 아이와 가볼만한곳으로 입소문이 났던 것은 순창발효테마파크가 지니고 있는 특징 때문일 것이고 매년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며, 아이들을 위한 축제에서 어른들이 더 신났던 현장에서의 시간들을 소개합니다.
순창발효테마파크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순창읍 장류로 55
전북 아이와 가볼만한곳 순창발효테마파크 순창달달놀이 영상 2분 12초.
주차를 하고 파크 입구로 들어서면서 운영 부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기웃거리자 근무자분께서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신다. 얼굴만 예쁜 게 아니라 친절한 마음씨까지 돋보이는 운영 부스.
2024 순창달달놀이는 볼거리, 놀 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순창발효테마파크 내에서 진행되기에 기본적으로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축제라 하겠다.
발효 미학이 담겨있는 고추장의 본고장이라 말할 수 있을 만큼 잘 알려진 전북 순창.
외부에 일반적인 이벤트와 부스도 보이지만 실내에서는 더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실내의 프로그램이 궁금하긴 하지만 신나게 뛰어놀고 쉼 없이 떠들어대는 아이들의 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아이들과 함께 잠시지만 연을 날려봤다. 나 역시 어린이였을 때 날려본 연이 마지막이었단 사실을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이곳은 효모관이라 부르는 전시관.
효모, 누룩, 미생물, 효모균, 양조기술, 세계의 누룩 아이들에게는 너무도 생소한 단어들이고 어른들에겐 어디선가 들었던 것들 또는 자주 들었으나 설명할 수 없던 것들이 우리네 생활과 매우 밀접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그러한 효모를 인류는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아이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은 여기 발효테마파크에서 진행되는 2024 순창달달놀이 축제가 만들어 주는 행복이지 않을까?
언제 우리의 아이들과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바로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불가능했을지도 모르며, 그렇기에 순창발효테마파크가 전북 아이와 가볼만한곳으로 알려지게 된 것이라 생각된다. 그것도 잘 만들어지고 잘 갖춰진 공간으로 말이다.
지금 이 순간 아이들의 뇌는 잊히지 않을 양질의 엄청난 정보를 기록하고 있을 것이다. 아이의 교육은 놀이를 통해서 이뤄진다고 하는데 이곳의 전시 시설은 마치 놀이공간처럼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른들도 놀랄 만큼 전문적인 내용이 쉽게 설명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준비하는 데 꽤 오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을 것이라 짐작된다.
이곳은 효모카 어드벤처.
안전하게 움직이는 효모카를 아이들이 직접 컨트롤하며 즐기는 공간인데 어른들이 타도 전혀 문제 되지 않는 튼튼한 놀이공간이다. 이때 어른들은 놀이 기구를 타는 어른이 아닌 보호자 자격으로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것이다.
2024 순창달달놀이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중에서 흥미로워 보이는 쿠킹클래스에 참여했다.
효모관 2층에서 운영되고 있는 쿠킹클래스에서 내가 도전한 것은 컵케이크 만들기.
쿠니가 만든 컵케이크임.
체험비는 1인당 10,000원이고 1회 최대 인원이 25명까지만 참여할 수 있어 아쉬움이 있다.
축제가 끝난 지금에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관련한 내용을 순창발효테마파크에 문의해 보면 될 듯하다.
난이도는 제로, 저학년 초등학생도 아주 잘 만든다는…
쿠킹클래스 체험을 마치고 다시 2024 순창달달놀이 현장으로 나간다.
마침 진행되는 12간지 퍼레이드.
호랑이, 쥐, 소, 용, 토끼, 뱀, 말, 원숭이, 양, 닭, 개, 돼지 등의 12간지 동물 캐릭터가 춤을 추며 흥을 돋운다.
날이 흐린 관계로 사람들이 많지 않을 듯했는데 웬걸.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이 바글바글.
캐릭터와 함께 춤도 곧잘 춘다.
정말이지 아이들을 위한 축제임이 그대로 드러난다.
다시 느끼지만 순창발효테마파크는 전북 아이와 가볼만한곳을 넘어 전국적인 인기몰이를 해도 좋을 공간.
빠르게 순환되는 프로그램과 볼거리가 가득하니 전혀 지루하지 않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바쁘지만 어른들은 피곤하다 생각될 수도 있겠다. 여하튼 “아이들은 좋겠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아이들에게 12간지 캐릭터의 인기는 끝이 없어 보인다.
12간지 캐릭터의 퍼레이드에 맞춰 함께 돌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을 따라가는 엄마 아빠의 모습.
보기 좋은 광경이다.
그리고 공연장으로 보이는 공간에서는 겨울간식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제공되는 숯불에 겨울간식 도시락에 담겨있는 간식을 꼬치에 꽂아 살살 구워가며 담소를 즐기는 공간.
겨울간식 체험존 옆의 매콤관 푸드코트에서는 더 다양한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고추장 익는 마을의 고추장을 이용한 떡볶이는 절대 피해 갈 수 없다. 그리고 그 맞은편에서 진행되고 있는 무드 등 만들기, 비즈 팔찌 만들기, 달달 등불놀이 등이 걸음을 자꾸 멈추게 만든다.
어린이를 위한 축제에서, 젊음을 위한 축제에서 페이스 페인팅이 빠져서는 절대 안 된다.
90%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지만 종종 엄마 아빠도 함께 페이스 페인팅을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비틀도가와 희나리?
비틀도가는 꽤 알려진 곳이라 하며 전통주를 제조 생산 유통하고 있다. 하지만 쿠니가 술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오늘 처음 알게 된 곳. 희나리도 상당히 유명한 곳이라 하는데 역시 오늘 처음 알게 된 곳이다.
희나라에서 생산하고 있다는 구워 먹는 치즈와 찢어먹는 치즈는 알만한 분들은 다 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끝이 어딘지 모를 먹거리의 향연. 저녁 식사를 할 게 아니라 이곳에서 군것질만 해도 배가 빵빵해질 듯.
이곳에서는 고추장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떡 만들기 체험까지 정말, 알차게 잘 꾸며놓은 즐거움들이다.
어디서나 활약 중인 아이들. 역시 전북 아이와 가볼만한곳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꽤 바쁘게 다녔다.
덕분에 종아리와 허리에 피로가 뭉쳐있는 느낌.
이럴 때 족욕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잠시 대기를 하는 동안 음료 주문을 한다.
이곳 힐링 족욕 카페에서는 음료와 함께 호두과자도 판매하고 있는데 호두를 큼지막하게 넣는다기에 주문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잠시 대기하는 중 곧 자리가 나 족욕 모드로 전환.
시스템이 탁월하다.
편안한 의자에 유선, 무선 충전되는 팔걸이와 파크 외부를 바라볼 수 있는 정면 창과 스마트폰이나 패드를 거치할 수 있는 거치대까지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옆으로는 테이블이 비치되어 있어 주문한 음료를 마시며 족욕을 즐길 수 있다.
기본 족욕 시간은 30분인데 준비하고 마감하는 시간을 포함하면 대략 40분 정도 소요된다.
내가 마셨던 고소함이 좋은 너츠커피(?)와 호두과자.
족욕하며 마실 수 있어 아주아주아주 좋았음.
족욕 카페에서 족욕만 하나?
아니다. 살짝 안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숙면을 유도하는 공간이 있다. 의자에 앉아 버튼을 누르면 의자가 알아서 몸을 가장 편안한 상태로 눕게 만든다. 수면 안대를 하나 준비해 가서 딱 10분 만이라도 잠에 빠져보면 어떨까?
꽤 어두워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2024 순창달달놀이 축제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어디를 둘러봐도 아이들이 주인공.
2022년 대한민국의 출산율이 가임여성 1명당 0.778명이라고 하고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65%대로 추락했으며 OECD 국가 평균 합계출산율이 1.58%라고 하니 우리나라는 정말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일까? 아이들의 순수하고 밝은 모습을 보니 여간 좋은 게 아니다. 전북 아이와 가볼만한곳 순창발효테마파크의 변화와 발전에 기대감이 생기는 이유이고 이와 같은 시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순창 주민이 중심이 된 풍물놀이패는 순창고추장민속마을에서 지신밟기 놀이를 진행하러 파크를 나선다. 이름하여 정월대보름 대동제다.
그렇게 순창고추장민속마을을 한 바퀴 돌고 온 풍물놀이패가 겨울간식 체험존 앞으로 모여 다시 한번 신명나는 전통음악이 주변을 달구고 이제 부럼세트와 찰밥 나눔 행사에 참여한다.
모두에게 하나씩 주어지는 찰밥. 이렇게까지 준비한 주최측의 섬세함과 그 노고가 그대로 느껴진다.
해는 벌써 지고 사위로 어둠이 내려앉고 있음에도 2024 순창달달놀이 축제는 끝날 줄을 모른다.
아마도 너무 즐거웠기에 축제 현장을 떠나기가 아쉬운 걸지도.
계속해서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등을 얻어 쥐불놀이를 해본다.
초등학교 때 해본 쥐불놀이가 전부이고 실제 쥐불놀이를 직접 본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거린다.
비록 LED를 이용한 쥐불놀이 커버이지만 그래도 옛 생각을 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