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의 관문으로 유명한 중국 둔황(敦煌)시와 우리나라 인천을 오가는 전세기 노선이 개통했다.
중국신문망 등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 12일 올해 첫 한국 여행객을 실은 중국 남방항공 전세기(CZ8011)가 중국 간쑤성 둔황시 모가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는 인천에서 둔황으로 향하는 첫 항공 노선이다. 둔황이 다시 정식 개방하며 생긴 두 번째 국제노선이기도 하다.
한국 여행객 정주윤(58) 씨는 합장하며 “불교 신자라 둔황에 대해 많이 기대해왔다. 오기 전부터 막고굴(莫高窟, 천불동)에 대해 공부했다”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혔다.
서울의 한 여행사 대표 최욱재(65) 씨는 “실크로드 문화를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을 위해 답사를 왔다. 봄이 되면 여행사는 서울 현지에서 인천↔둔황 노선을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한국 여행팀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석굴사원 막고굴 ▲만리장성의 끝자락 가욕관성루(嘉峪关城楼) ▲와불상으로 유명한 장예대불사(张掖大佛寺) ▲지질 운동으로 생긴 형형색색 단층을 감상하는 장예칠채단하(张掖七彩丹霞)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한국에서 온 전세기가 순조롭게 운항할 수 있도록 중국 둔황 공항 출입국사무소는 전담팀을 개설해 출입국 관리 절차를 개선하는 등 큰 노력을 했다고 중국신문망은 전했다.
한편 둔황 모가오 국제공항은 지난 12월 24일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올해 모가오 국제공항은 홍콩과 베트남 냐짱과의 항공 노선도 개통할 예정이다.
글=유준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