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에 비즈니스석 탈 수 있다더니…. 패키지 금액 몽땅 날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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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패키지 여행 상품 사기 행각

패키지 여행 상품 사기 / 출처 : 뉴스1

대형 여행사인 하나투어의 한 점주가 고객 돈 수십억 원을 챙겨 사라졌습니다.
JTBC는 지난 12일 한 점주가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패키지 여행을 갈 수 있고 비즈니스석을 탑승할 수 있다며 수십명을 속였다고 보도했는데요.

피해자는 “비즈니스석을 이코노미석보다 싸게 탈 수 있다고 했다”라며 “정가를 내면 3~4주 있다가 페이백 나머지 반을 해준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반값도 안 되는 가격으로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고 지인들에게 소개하기도 했죠.

또 다른 피해자는 “550만 원짜리 패키지 여행 상품을 150만 원에 다녀오는 걸 저는 봤고”라며 속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출처 : JTBC

지인들 사이에서 유명해지면서 패키지 여행 대금을 선입금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지난 10월 점주는 잠적했고 피해자들이 확인한 결과 할인 받은 줄 알았던 여행 금액은 정가에 결제됐죠.
할인해 줬다고 한 차액을 다른 고객들의 신용카드 등으로 나눠서 결제한 것인데요.

하나투어 측은 “회사 예약 번호를 받고 여행을 못한 고객들에 한해서는 모두 2억 원을 보상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실제로 예약 번호가 없는 경우엔 고객 부주의여서 배상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전했는데요.
경찰은 피해자가 40여 명에 이르며 피해액이 최소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② 알고 보니 하나투어 직원 사칭

출처 : 뉴스1

지난 14일 세계여행신문은 하나투어 과천점이라고 보도하였지만 과천점 점주가 아니라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또한 수십억 원 피해 규모는 잠적한 이 모 씨가 부동산 등으로 수십억 원(추정)을 편취한 것이 와전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는데요.
점주가 아닌 하나투어 점주와 친분이 있었던 사람으로 경기도 과천의 한 하나투어 공식인증예약센터 직원을 사칭해 항공권과 여행상품 할인판매를 유도하는 등 여행 관련 사기극을 펼쳤다고 보도했죠.

하나투어 관계자는 “마치 하나투어 공식인증예약센터 점주가 고객 돈 수십억을 갈취하고 잠적한 것처럼 비쳐 하나투어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나투어는 유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고객 결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본사 및 공식인증예약센터 임직원 대상 교육을 확대하는 등 더욱 철저한 관리 감독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죠.

현재 하나투어에서는 하나투어 상품 예약 및 하나투어 결제 내역이 확인되지 않는 내역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 등의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투어 직원을 사칭하고 잠적한 사기 행위자에 대해 브랜드 이미지 훼손, 손해배상 등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죠.

③ 과거 여행경비 갖고 잠적한 사례도

출처 : 뉴스1

과거 하나투어 판매대리점 대표가 고객 950명의 여행경비를 챙겨 잠적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2017년 경기도 파주와 고양 일산 지역에서 하나투어 판매대리점을 운영하면서 약 10억 원을 가로챘는데요.
당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큰 폭으로 할인을 해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는 “우리나라 최고의 여행사라고 하는 하나투어를 믿고 계약한 것인데, 이렇게 대리점 관리를 허술하게 할 수 있느냐”라는 입장을 전했는데요.
하나투어 측은 피해를 본 고객의 입금 내역 등이 확인되면 전액 보상을 진행했습니다.

2016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소비자들은 유명한 여행사이기 때문에 별다른 의심 없이 여행 상품을 구매했죠.
이러한 사기 피해가 늘자, 하나투어는 2018년부터 ‘공식인증예약센터’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체적으로 인증한 공식 대리점만을 두겠다는 것인데요.
전문판매점과 다른 여행사 상품도 취급하는 일반 판매점으로 구분됩니다.

출처 : 뉴스1

하나투어 측은 여행상품 계약 시 예금주가 ‘하나투어’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판매자의 개인 계좌가 아닌 여행사 공식 계좌로 입금한 경우 책임소재는 여행사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판매자 개인 계좌로 입금할 경우 여행사와의 직접적인 관계가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보상이 어려울 수 있죠.

사기 피해는 특히 성수기에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지나치게 저렴한 상품인 경우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 저렴한 가격에 추가 할인 등을 내세워 개인 계좌로 입금을 유도하기 때문이죠.
저렴하다고 무턱대고 여행 상품을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은 꼭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현금 결제보다 거래 기록이 남는 취소가 가능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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