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화웨이···전년 비 15%p하락한 34%
3·4·5·6위 모두 중국 업체 차지…아너·오포 약진
“올3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 전년 비 105%성장”
삼성전자가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현지 내 폴더블폰 수요 증가와 OEM 업체들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1%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동기 대비 2%포인트(p)떨어졌다.
1위는 34%를 기록한 화웨이다. 전년 동기 대비 15% p하락하긴 했지만, 현지 업체 이점과 9월 출시한 메이트X5 5G와 메이트 X3, 포켓S 등 기존 스마트폰 판매세를 앞세워 1위를 지켰다.
중국 OEM 제품인 아너(Honor)는 올해 3분기 16% 점유율로 3위 사업자에 이름을 올렸다. 아너 매직V2 판매세가 기여했다. 매직 V2는 지난 분기 동안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폴더블폰이다. 얇은 두께와 무게를 앞세워 흥행에 성공했다. 매직 V2 두께는 펼쳤을 때 4.7mm, 닫았을 때 9.9mm이며 무게는 231g로 삼성갤럭시 Z폴드5(253g), 갤럭시S23울트라(233g)보다 가볍다.
현지 브랜드 오포 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5%에서 11%로 증가하며 4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비보와 샤오미는 각각 9%, 8%를 기록해 5,6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3분기 중국 폴더블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105%커졌다고 분석했다. 화웨이와 아너,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의 폴더블 판매 라인업을 강화하는 데다 폴더블 소비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봤다.
멍멍장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5% 미만의 전체 시장 위축에도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할 준비가 돼있다”며 “OEM이 접이식의 내구성, 디자인 및 경제성을 강화함에 따라 이러한 장치는 보다 광범위한 소비자층을 사로잡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 “고급 멀티태스킹과 원활한 내부-외부 화면 통합과 같은 고유한 소프트웨어 기능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매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날 카운터포인트가 공개한 중국 소비자 폴더블 스마트폰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소비자 64%는 차기 폰 구매 시 폴더블 스마트폰 구매 의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경쟁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사람들은 폴더블 카테고리를 눈에 띄는 요소로 기대하고 있다”며 “새로운 폴더블 세대를 출시하는 여러 브랜드들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응답자의 상당 부분이 가까운 미래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구매하고자 한다”고 내다봤다.